2016년 4월 13일, 대한민국의 선거 날이다.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새누리당보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내가 투표하러 간 곳에는 이상하게 청년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학교에서도 투표캠페인이 열렸다. 많은 대학생들이 투표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수도권은 ‘더불어민주당’이 지지를 받게 되었다.
청년들은 보수, 여당을 싫어한다. 그리고 2번을 외친다. 야당, 여당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의 투표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감격스럽다.
오늘은 지인과 대화를 했다. 새누리당이 청년들의 민심을 빼앗긴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이야기였다. “청년들이 결혼하기 어려운데, 아무런 관심이 없다.” “취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 “청년들의 삶에 대하여 무관심하다.”와 같은 것들이 대화의 주제가 되었다. 그렇다고 여당이 청년의 삶에 대하여 크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반면에 기독자유당은 “동성애 금지, 이슬람 금지”만을 외친다. 도덕, 율법이 기독자유당에게는 최대의 이슈인가보다. 국민의 도덕성도 중요하다. 나라가 도덕적으로 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눈앞에는 동성애, 이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다.
정치를 보면, 우리의 삶과는 관계없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청년들은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러나 정치가 무엇인가. 정치는 진정 권력을 위함인가? 국민을 위함이 아닌가? 기독자유당은 기독교인들을 위함인가? 아니면 국민을 위함인가? 참 아쉽다. 기독교인들을 위한 정치라면 그나마 좀 칭찬이라도 해주고 싶다. 하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원했다면, 그 슬로건을 “동성애, 이슬람”보다 우리의 삶과 좀 더 밀접한 것이었다면 어땠을까?
정치인들이 좀 더 우리의 삶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고령화, 저출산, 경쟁교육, 고립사회, 물질만능주의, 뭐 이러한 것들에 대하여 대책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그것이 기독자유당이든, 혹 더불어민주당이든, 새누리당이든, 정의당이든, 국민의당이든.
나는 청년으로써. 대학교 다니면서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울 엄마 돈 없어도 결혼할 수 있는 사회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플라스틱 숟가락인 내가 사회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나는 사회를 걱정하기보다 사회에 감사하고 싶다. 하루라도 맘 편하게 걱정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