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도리탕을 하려고 생닭사러 마트에 가니
요란하게 닭볶음탕용 닭을 3팩에 10000원에 팝니다.
생닭도 6500원이라 계획대로 1kg 2마리 사면 13000원인데,
3팩 하면 750g*3=2.215kg에 10000원이라 닭볶음탕용 3팩 사옵니다.
닭손질하면서 껍데기 다 벗겨내고 기름도 손톱으로 박박 파내는지라 2kg넘어도 양은 적습니다.
닭다리랑 닭날개를 빼고 닭도리탕을 한 후에 챙겨둔 닭다리와 닭날개로 맥주 안주를 만들어봅니다.
-만든 과정-
1) 토막난 닭을 껍데기 벗기고 기름 긁어내고 우유에 30분 담가둡니다.
2) 우유를 씻어내고 간이 잘 배이라고 칼 집 넣어주고,
친구가 요리에 쓰라고 준 좀 오래된 화이트와인에 닭을 담가두고
다진마늘 두어스푼 넣고 통후추를 갈아넣고, 바질가루를 뿌리고, 수육할때 아니면 잘 쓰지도 않아서 남는 월계수 잎도 넣어주고
간장을 적당히 부어줍니다.
짭짤하기 직전 정도?? 이건 닭이 대략 잠길만큼 와인을 붓고 간장은 맛보면서 넣은거라 계량이 없어요.
좀 달짝지근하게 먹으려면 설탕을 좀 더 넣겠죠.
저처럼 집에 남는 감자를 같이 썰어서 같이 넣으면 비슷하게 양념이 배입니다.
3) 오래 재우면 간이 잘 배이겠지만, 그건 시간따라 다르니.. 전 2시간 정도 재웠습니다.
4) 오븐 판에 호일 깔고 닭 집어넣고 200도에서 20분 구워주고, 뒤집어서 20분 구웠더니..
저렇게 생겼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닭 갈비 부분일까.. 내장 다 파내니 살이 별로 없어서 닭도리탕에 안넣고 남았는데,
도저히 첫 판에 다 넣을수 없어서 닭 갈비(?)부분이랑 감자 구웠어요.
저처럼 껍데기 벗기고, 허연 지방 다 파내는거 안하면 양이 꽤 될 것 같아요.
확실히 닭날개랑 닭다리를 같은 시간 구우니, 닭날개가 좀 더 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