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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방금 진상 손님썰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soda_33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똥은칼라똥
추천 : 24
조회수 : 6195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04/14 00:32:53
안녕하세요. 자주가던 진상손님 퇴치하고 돌아온 정의로운 청년입니다.

궁금하시다면...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38135&s_no=238135&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165090

요기 클릭!

후기 쓴다는걸 바쁘다보니 깜빡하고 늦어네요. 기다리셧던분이 있으시려나...?

만약 기다리신분이 계셧다면 죄송합니다. ㅎㅎ;;

많은 분들께서 조언 + 걱정 해주셔서 먼저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하고 싶네요 ㅎㅎ

저는 별 기대를 안하고 "나 착한일 해씀! 칭찬해주삼!" 이런 기분으로 글을 작성했는데

베오베까지 올라가니 더욱 더 기분이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잡설은 그만하고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빨리 장가 가고 싶은대 옆에 아무도 음슴. 돈도 음슴이므로 음슴체로!


다음날 09시경에 경찰분들께 연락이옴.

처벌을 원하시면 진단서와 또 뭐가 필요하다 했는데 기억이 안남.(죄송; 잠결에 들어서; ㅠㅠ)

사실 노래방 진상손놈을 진짜로 처벌할 생각도 없었고, 여러가지 귀찮기도 하고 해서

일단 필요한 서류 가지고 지구대로 가겠다고 해씀.

전화를 끊고 노래방 사장님께 전화를 드림.

어제 경찰한테 연락이 왔는데, 혹시 같이 가실 수 있나고 여쭤봄.

사장님은 알았다고 11시에 지구대 앞에서 보자 말씀하심.

사장님께선 별로 가고 안가고 싶으신것 같았음. 일단 본인때문에 제가 선빵(?)을 허용하고,

진상퇴치까지 해줬으니 일단 같이 가야하는 의무감(?)때문에 같이 가려는듯 했음.

사장님과 같이 가려한 이유는...사장님 성격상 강력한 처벌을 보단 합의할거라는 생각이 들음.

사실 제 생각은 선빵(?)은 아프지도 않았고, 멍도 안들었고, 후유증도 없고, 귀찮기도 하고,

무엇보다 전날 마신 술이 너무 과해서 일단 더 자고 싶었음.

그래서 진단서고 처벌이고 나발이고 일단 잠을 더 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시 30분쯤 일어나서 5분만에 준비하고 지구대에 도착하니 사장님이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계심.

혼자 못들어가시고 저를 기다리고 계셨음. ㅠㅠ

아무튼 같이 들어가니 어제 진상손놈께선 어제의 그 떳떳함은 어디로 가출하셨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계심.

경찰분들께 먼저 인사를 드릴려고 했으나, 경찰분들께선 먼저 저분(진상손놈) 보호자라며,

서로 인사하시라고 소개(?)를 시켜주셨음.

딱 봐도 그 진상손놈의 어머니로 보였음.

오기전엔 "만약 전날처럼 고개 빳빳히 세우고 사과도 안하고 하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리라!" 이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 차 있었는데,

막상 진상손놈님의 어머니를 보니, '처벌'이란 단어는 머리속에서 사라짐.

아... 나란놈이란... 너무 마음이 여린듯...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ㅈㅅ;)

사장님께서도 저랑 별반 다를게 없어보였음.

아무튼 진상손놈님의 어머니께선 사장님과 저를 보자마자 무릎부터 꿇으시며...ㅠ_ㅠ

정말 죄송하다고... 제가 자식 교육을 잘못시켜서 그런다고... 제발 한번만 용서를 해달라고...

우시면서 말씀하시는데... 그 모습을 보고 처벌이란 생각을 할 수 있겠음.

아무튼 저는 무릎부터 꿇으신 어머니를 일으켜 세워드림. 

어머니께선 저한테 이리 안하셔도 됨다함.

무릎 꿇어야할 사람은 저 사람(진상손놈)이라고 말씀드림.

그 말을 듣고는 그 진상손놈님께서 바로 무릎을 꿇었....

...다면 좋았겠지만 그냥 고개만 푹~ 숙이고 울고 있었음.

전날 그 떳떳함은 어디로 가셨나요...-_-;;;

사장님은 이 자리가 정말 불편하신듯 했음.

그래서 경찰관분들께 말씀드림.

막상 강력하게 처벌을 부탁드리려고 왔는데, 어머니를 보니 그럴 맘이 사라졌다고,

본인도 어린나이는 아니신듯한데, 어머니께서 아들보다 한참 어린놈에게 무릎 꿇고 비시는걸 봤다면,

정신차리고 잘 살려고 하지 않겠냐고 말씀드림.

경찰분들께선 그럼 합의를 하셔야한다함.

그냥 넘어가면 안되냐 여쭤보니, 일단 신고가 들어왔고, 뭐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합의를 해야한다함.

그래서 그 진상손놈님을 부름.

어제 노래방에서 때려부신거 기억시냐고 물어봄.

다 기억 난다고 죄송하다는 말 밖엔 드릴 말씀이 없다함.

그렇게 죄송하면, 그거 다 물어내시라고 말씀드림.

알았다고 함.

그렇게 합의서를 작성하고, 지구대에서 나오면서 조용히 귓속말로 진상손놈께 말씀드림.

"인생은 실전이야 x만아"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주사가 많이 안좋으신것 같은데, 어머니를 봐서라고 술 먹당히 드세요."

이렇게만 말씀드리고 지구대를 나옴.

사장님께선 가는길에 계속 고맙다면서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하심.

괜찮다고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다고 말씀드리고 헤어짐.

하지만... 약속은 개뿔 그냥 빨리 가서 자고 싶었음.

이상 후기 끝!

여러분이 기대하신 '인실좆'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진상손놈님께는 '강력한 처벌'보단

이 방법이 더 좋은게 아닌가 싶네요~ ㅎㅎ

아무튼 진짜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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