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이란 측면에서 이번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호남당으로서의 야당 하나와 전국정당으로서의 야당 하나가 같이 있다면
새누리당과 제대로 맞설 수 있다고 봅니다.
감정적으로 국민의당을 여당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정동영이니 박지원 같은 사람들이 사실 여당 쪽 부류는 아니죠.
안철수가 아무리 여당스럽게 굴어도 호남 의원들이 지역주민들 때문에 함부로 못 할 겁니다.
어떻게 보면 1988년 여소야대처럼 전국적인 세력을 가진 야당 두 개가 있는 거 나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번 더민주의 수도권 선전이 너무 눈부시기 때문에 호남의 패배는 충분히 상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