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가 아니라........ 야권성향에서 교차투표 조짐 관측이군여.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후보는 더민주, 정당투표는 국민의당 (혹은 후보는 국민의당, 정당은 더민주) 식의 교차투표를 활발히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천=뉴스1) 이정우 기자 = 20대 총선 투표율 추이가 심상치 않다. 13일 오후 3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이 46.5%를 기록한 가운데,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은 저조한 반면, 야권 심장인 광주·전라 지역은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수도권 여권 강세 지역도 전국 최저 수준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여당의 '공천파동'에 실망해 등을 돌린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무(無)투표 현상이 현실화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이번 총선 투표율은 19대 국회 투표율(최종 54.2%)에 못미치며 50% 중반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날이 개이고 오후 1시부터는 사전투표(12.19%) 등이 합산되면서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오후 3시 46.0%, 최종 56.8%) 투표율을 넘어선 상태다.
이에 저조한 투표율에 가슴 졸였던 여야는 지역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세대별 투표율 못지 않게 지역별 투표율의 높낮이에 따라 20대 총선의 성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후 2시 기준 광역시·도별로는 대구가 42.6%로 투표율이 가장 낮다. 부산(42.7%), 경남(44.7%)도 최하위권이다. 경북(47.4%) 역시 전체 투표율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절반을 훌쩍 넘긴 전남(54.1%)을 비롯해 전북(53.2%) 지역과는 눈에 띄는 차이다. 야권 심장인 광주(49.9%)도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투표율이 높다.
여권 성향이 강한 TK·PK 지역에서 투표율이 낮은 것은 이번 새누리당 공천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심이 투표 포기로 이어졌고, '박근혜 마케팅'의 실패로 귀결된다.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던 새누리당으로서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반면, 야권이 분열되며 절대 강자가 없어진 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로 분산된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후보는 더민주, 정당투표는 국민의당 (혹은 후보는 국민의당, 정당은 더민주) 식의 교차투표를 활발히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 내에서도 투표율 차이는 두드러진다. 서울의 TK라 불릴 정도로 여권 강세지역인 강남구는 42.8%에 그치고 있다. 서초구(45.3%)와 송파구(46.4%) 역시 저조하다.
그러나 이를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서울의 경우, 대체로 야세가 강한 강북구(44.7%), 중랑구(44.7%), 강서구(46.2%), 금천구(44.5%) 역시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두가 주목하는 이번 총선 격전지인 서울 종로구(50.6%), 노원구(50.3%), 동작구(49.9%), 구로구(49.6%), 마포구(48.6%), 서대문구(48.5%) 등은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지역민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60413155742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