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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의 이유/나는 혼란스럽고 두려운 마음으로 지금 선술집에 앉아 있다.
게시물ID : sisa_7120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메
추천 : 4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13 02: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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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늘날 사람의 삶을 움직이는 것은 흔히 경제와 정치라고 합니다. 그것은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을 지배적 역동성으로만은 결코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천성으로부터 무엇이 나쁜지 또 잘못되었는지 어떤 형식으로던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는 결국 악과 그 대가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선은 무엇인지 다는 몰라서 말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저는 사전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소신대로 투표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승리와 정치세력의 변화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어려 슈퍼스타를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문제인 대표와 김홍걸 박사의  광주방문 중 오월 어미니 집에서 나눈 대화에서 보여진 일관적인 진정성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죽은 자들의 유지와 아버지의 뜻을 받는 것이 결코 개인의 정치활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그리고 다시는 빼앗기지 않겠다.. 정의를 사랑하는 정신은 결코 둘 일수 없다.
 
맞습니다. 악에 복수함은 결코 둘 일수 없습니다.  오직 최고의 복수 바로 성공.
 
그리고 지금 새벽에 생각난 건
미국911 테러 이후 또 다시 재조명 된 폴란드 태생의 미국 시인 오든의 말 입니다.
오든의 시 1941년도를 보면 대략 아래처럼 말합니다.
 
나는 혼란스럽고 두려운 마음으로 지금 선술집에 앉아 있다.
국가라는 것이 세운 거대한 기망과 탐욕의 첨탑들.
우리와 모든 학교의 아이들은 알고 있다.
악에 의해 당한 자들은
악을 행한 자들에게
악을 되돌려 주어야 함을.
 
저는 악은 악으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의 갚음은 바로 다름아닌 부채의식 일 것 입니다.
저도 사실 인간관계라는 것이 상대의 고마움을 보답하지 못한, 상대의 어려움을 돕지 못한, 두려워서 용기 내지 못한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이것을 갚아주고 싶은 마음바로 이것이 부채의식이라는 걸 직장생활이나 공부 등을 하면서 겨우 알게 됐습니다.
 
이러한 부채의식은 자발적이며, 그 대상을 국소화 하지 않습니다. 즉 내면의 생각이 외부와 세계를 수습하는 긴장 가운데서 나온 것이라 많이 들 애기합니다. 학교, 선생, 부모, 연인, 형제, 친구, 일면식도 없지만 나를 동정해 준 사람들.. 그리고 그 들이 믿는 이념사고의 방식.. 이 모든 것들이 대상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에는 우리 시대에만 존재하는 부채의식의 역사가 당연히 있습니다.
우리 지금 시대는 사실 누가 뭐래도 부모와 그리고 그 전 과거 세대의 헌신과 노력으로 이루어 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말로 독립운동의 항거부터 유신헙법을 저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정치인들과 재야 운동권들 광주에서 죽어간 수많은 민주유공자들, 지역감정을 IMF 위기와 정권교체의 성공을 위해서 헌신한 대통령, 지역감정의 얼굴없는 장벽을 극복하고자 고난의 길을 자처한 대통령, 진실을 말하고 구속되어 아직도 복권 되지 않은 전 국회의원,
필리버스터에서 처음으로 세상을 향해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여성의 몸으로써 수 많은 고문을 당해 지금은 신체 장기의 일부가 없음을 말한  국회의원,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대학생, 간첩조작 사건으로 인해 잃어버린 세월을 아직도 보상받지 못한 너무 많은 사건의 사람들
이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지금 영위하는 삶에 빚을 졌다고 느낍니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우리의 지금 시대는 과거 1960년대에 정치후진국이며 개발도상국이었으며 불행히도 지금에도 폭력적 독재와 부패의 경제로 고통 받는 그러한 국가들과 똑 같은 운명이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을 자신의 선으로 뽑지 못하는 국가도 아직 꽤 있지 않습니까.
 길이 없음에도 희망을 가지고 길을 예비한 사람들에게 빚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망가트리면서 스스로의 출세나 안녕을 뒤로한 사람들을 비판하려는 자들은 그들이 먼저 민주화의 수혜 즉 자신들이 자신의 삶을 영위할 기회를 민주화 인사들로부터 얻었음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너무나 암울해진 시대에 필요한 건 바로 악을 돌려주는 것, 즉 그들에게 당신들의 악행의 행위는 민주화의 파괴와 우리 인간의 자존심과 삶의 조건 자체를 파괴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고려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와 정치인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자신을 싫어했던 사람들의 일까지 생각하고 예비해야 한다 평소 생각합니다.
오직 다만 이순간에는 악에 복수하는 것이 너무나 절실합니다.
 
최고의 복수는 바로 성공입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에서는 악의 행위가 밝혀지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 전의 세월호 비극이 하나의 단편에서 이젠 전체를 조망하는 거울이 되어 버렸습니다.
 
유가족이 한 말 입니다. 경향신문  
나에게 오는 16 413일의 투표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꺼내주는 일이다. 나에게 오는 16 413일의 투표는 아이들을 억울함에서 꺼내줄지도 모르는 기회다. 나에게 오는16 413일의 투표는 아무리 아파도 아이들과 잡은 손을 놓지 않으려는 간절함이다
 
지난해 226일부터 서울 종로구 청운동 청와대 앞 분수대와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출구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팻말 시위를 시작했다. 1 2개월째다. 이들이 000 부모인지 모르고돈 얼마 받고 피켓 들어요라며 샐쭉거리는 행인들도 간혹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속이 문드러져 가지만 마음을 다스릴 여유조차 없다
 
아마 내가 맞벌이 부모로써 어느 정도 벌고 있었고, 아들이 그래도 서울 소재 대학에 갈 정도가 된다고 해서 정치나 세상에 정의에는 무관심했다, 주말에는 가족끼리 팬션에 여행가는 것이 낙 이었다. 그런데 이제 세상에 불의가 나에게, 착한 사름들에게  판을 치는 것을 보니 내가 왜 정치에 무지했는지 왜 그랬는지 너무나 후회스럽다.
 
정말이지 유병언을 그리 목놓아 부르던 종편과 지상파 방송들은 지금 시대의 불의에는 침체만을 애기합니다.
교통사고와 비교한 지상파 간부, 나는 신이 아니다라고 말한 지역해양결찰서장, 이제는 세월호 국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던 국회의원들 지금 어느 위치에 서 있습니까? 누구를 위해서 투표해 달라고 말 합니까?
 
우리가 더욱 분노하는 이유는 우리가 속았다라는 사실 자체보다 바로 우리를 속이는데 그 악인들이 그리 섬세한 수를 사용하지도 않았다라는 것 입니다.
우리가 더 초라해 지지 않습니까. 세월호 아버지의 절규가 공감 됩니다. 나야말로 뭐든 용기 내서 한 것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부산의 한 고등학생이 형님, 누님들 꼭 투표해 주십시오 라고 대자보를 붙였다는 기사를 덧붙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살고 싶은 세상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느꼈을 때 절망한다고 합니다. 헬조선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게 아닐까요?”라며저 역시도 제 미래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저희들에게 형님, 누님들께서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저희에게 희망을 주십시오라고 썼다. 그는형님, 누님들 꼭 투표해 주십시오라고 글을 맺었다
 
악의 지긋지긋함이야 말로 지긋지긋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절망의 시대라지만
아직 어린 청소년 세대에게까지 빚을 지면 정말이지.
 
우리는 천성에서 무엇이 악함인지 알지 않습니까, 악은 복수해야 합니다.
오늘만큼은 정치변화의 성공으로써 최고의 복수를 하기를 기도합니다.
 
항상 삶에서 기본적으로 고려하고 예측해야 할 것이 많지만
다른 분들 똑 같이 내일은 바뀐 세상을 기원합니다.  누가 뭐래도 세상은 소중한 것이고 두렵지 않고 서로 같은 것 이어야 하니까.
 
Intent has made and gave the good and also the other  
So that no man will know what will be after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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