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이 투표날이네요.
사실 저는 수술한지 채 세 달이 되지않아 보기와 달리 한, 두시간 서있으면 급피곤, 당을 찾게 되는 저질체력 상태입니다.
제 개인 성향+오유의 특성상 친목 경계하고 저 역시 제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 온라인에서 말하는 것을 꺼려하는 편이에요.(아무도 관심두지 않지만 혼자서 괜히 그러는)
그럼에도 오늘 이 글을 꼭 쓰고 싶었어요.
제가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하게 된 까닭
1.노무현 대통령 서거-->언론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부족하기에 직접 사실관계를 찾아 인터뷰 전문을 찾아보는 습관을 갖게 됨
2.세월호 참사--> 주변,온라인 등 적극적인 의견 개진
3.문재인 흔들기--> 온라인 당원 가입
세월호 참사 당시 저는 외국에 있었고 반나절 정도 지나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에 얘기 듣고 작은 낚시배도 아니고 유람선이란 얘기에 당연히 모두 구조됐겠지라며 외국뉴스와 국내 포털사이트를 동시에 봤고
그 뒤는 많은 분들처럼 슬픔과 분노, 안타까움 여러 복잡한 심정으로 지켜보게 되었고
그렇게 하루가 지날수록 구할 생각이 없나보다 와 모두 구조되길 바라던 마음이 단 한명이라도 살아오길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제가 있던 지역에 오래된 유명한 성당이 있었고 그 곳에 가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무교인 제가 기도해서 들어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세월호에 탔던 그 누구도 구조되지 못했고
스스로 혹은 다른 시민의 도움으로 나온 사람 외에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그 사건으로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세월호 청문회, 세월호 단식, 프란체스코 교황
제 기준으로 최소한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구분하기 시작했고 문재인 대표 흔들기하는 자들의 탈당을 보며
생애 처음으로 당원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서두가 길어졌는데 부족하지만 약 5200만여명의 한 사람일 뿐인 제가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게 된 과정입니다.
각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집은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부모 자식간 정치성향이 다른 집입니다.
부모님은 열성 새누리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그 나이대의 많은 분들처럼 박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대선 때 부모님이 박대통령 뽑아달라고 했고 자식들은 그냥 알아서 하겠다.그런 얘기하지 말자고 했죠.
아빠보다 엄마가 박대통령을 더 좋아하는 편이고 투지폰을 쓰셔서 요상한 카톡괴담은 받지 않으신데다 다행히 그 부분은 믿지 않는 편이고
아빠는 카톡으로 쏟아지는 괴담을 사실인냥 믿어서 저랑 한두차례 의견 대립이 있었죠.
메르스 사태 때 형제 중 한 사람이 걱정하며 대통령이 더 일을 잘해야한다 말했다가 엄마와 싸움이 난적도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제가 선택한 방법은 투표전 날 사실을 기반으로 감정에 호소하기 입니다.
오늘 엄마와의 통화에서 노동법 통과되면 신랑이 너무 힘들어진다 하더라.
이렇게가다간 어쩔 수 없이 외국나가 살아야한다 하더라.
내가 오죽했으면 더민주 당원 가입까지 했다.
엄마 우리 생각하면 ㅇ ㅇ당 찍어달라. 엄마가 화를 내거나 단호하게 거절하면 어떻게 대응할까. 고민하는데
"ㅇㅇ이 너네가 그렇게 힘들면 그렇게 할게. 엄만 이번에 투표안하려고 했는데 너가 말한대로 할게." 그러시는 겁니다.
너무나 허무하고 쉽게 제 의견을 따라 주시니 역시 내가 엄마를 잘 알고 있구나 라는 뿌듯함과 그간 고민하고 혼잣말로 연습하던 시간이 헛 된 시간이 아니구나.
혼자 감격해서 신랑에게 자랑하고 확인 문자까지 한번 더 했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설득하실거니깐 그대로 맡기고 투표 안하시려 했으니
그 쪽 -1이었던 것이 제가 지지하는 곳으로 +2 된 상황입니다(엄마,아빠2표)
혹시 개표 참관 가시는 분들은 매뉴얼,관련 법조항 공부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참관교육하는 직원도 숙지하고 오라고 하더군요.
당일 교육만으로도 숙지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헷갈릴 것도 같아서요. 전신마취 영향 기억력 감퇴?!)
당일엔 사람도 많고 정신 없어서 우왕좌왕하게 될 수도 있겠더군요.
혹여나 의심가는 상황에는 주저없이 요구하셔야 하고
그 때. 법조항 몇조에 의거해 이 부분 이러하니 이렇게 하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선관위 직원 분들 보니 요구를 들어주는 사람 이리저리 피하려는 사람 등 다양한 성향이더군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요.
우선은 서로 기분나쁘게 할 것은 없으나 요구 불응,불성실한 태도나 협박하는 경우에는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의참관 후 어느 분을 따라 오창석 후보 유세현장에 갔다가 찍은 사진 올리고 개표참관매뉴얼 공부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