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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바로바로!!LTE보다 빠르게!!
게시물ID : soda_12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산두더지
추천 : 10
조회수 : 195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9/04 11: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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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눈팅만 한 지 어언 10여년
고등학교 때 친구통해 알게 되고 대학교 때 선후배 동기들에게 전파했으며
오징오징하게 살다가 평생 쏠로로만 살거같더니
한 여자의 구원등판으로 올해 결혼으로
인생이 꽃피었지만 아직 애기는 음스므로 음슴체.

어찌하다보니 이글이 오유에서 첫글이 됐음.

때는 바야흐로 2,3년전 겨울
신입사원 시절 삼십이(i30)를 애지중지하며
근처 사시는 과장님 태우고 그 어느날과 다름없는 출근길이었음.

다들 그렇겠지만 신입사원시절엔 퇴근만하면 졸립고 출근길에도 졸립고
하루종일 졸립고 말똥말똥한적이 거의 음슴.
특히 겨울 출근길엔 히터틀고 운전하기때문에 보통때보다도
몇푸대 이상을 모레요정이 내 눈두덩이에 잘자라하며 모레를 들이붓는거같음.
허나 옆엔 과장님도 계시고 한체력하는 내인생에 '졸음운전따위는 없다!'를
시전하며 운전하였으나
회사를 얼마안남기고 사고가 터졌음.
모레요정한테 내 멘탈과 체력이 진거임.

내 삼십이가 앞차(렉스턴 아니면 윈스톰)을 살짝 꽁 하고 기습뽀뽀를 한거임.
다행히 신호에 걸려있던터라 속도도 거의 제로에 가까웠고
내발이 브레끼에서 떨어졌나봄.

옆에 계시던 과장님은 이미 모레요정한테 항복한지 오래였음.
꽁한 사실도 모르신채 내가 부산스럽게 움직이니까
'왜왜?박았어? 안박은거같은데?'
'아닙니다 과장님 부딪혔어요...;'
암튼 난 후다닥내려 앞 차주를 맞이함.
허리를 폴더마냥 접었다폈다접었다폈다하며
연신 '죄송함다;죄송함다;'하니
차주분께서
'별로 티도 안나니 그냥 갈게요...조심히 운전하세요'

오!!!지쟈스!!!!!
이렇게 은혜로울수가!!!!!!!!
그날 하루 뭔가 그렇게 뿌듯할수가 없었음.
항상 내 잘못은 빠르게 인정하고 숨기지말자라는
나만의 신념이 이렇게도 되돌아오는구나라는 맘과
그분의 한겨울 바람도 쳐내버릴 쿨함에
너무나 뿌듯하여 하루종일 웃고다녔음.

사실 그차는 워낙 덩치빨이어서 흠집조차안났는데
삼십이 번호판이 찌그러진건 함정. ㅋㅋㅋ
내가 펀치를 날렸으나 팅기고 내코를 때린느낌?
암튼 삼십이 보내기전까지 항상 찌그러진 번호판을 보며
그날을 회상하며
앞으로도 신념을 지키자 하며 
근육돼지가 되며 잘 살고있음...

어떻게 마무리하지...?
불금되세요~!!
'술은 마시는 게 아니라 처마시는거다.'
'안취할거같으면 술 왜 마시나?'

행복한 불금들 되시고
취해도 좋으니 곱게곱게 들어가시어 
내부무장관님 평안한 마음에 스크레치 긁지마시고
어떻게 하면 용돈 만원이라도 늘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행복하게 삽시다. 
유부징어들이여
-근육돼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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