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교때 한의학과를 다녔고 그래서 남들보다 2년길은 6년의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위 '전통'을 중시하는 빡신 동아리도 했었구요
거기서 느낀건 전통이라는건 참 만들기가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조금 고학번이 됐을때 아래학번들에게 의미있는 행사를 하나 만들어서 소개를 하고 윗학번에 허가를 받습니다
그리고 목소리를 크게 내서 철저히 관리하며 3년이상 그것이 지속되게 합니다. 그러면 제 윗학번은 사라지고 어느새 제가 최고학번이거나 졸업을 할때가 되겠죠. 아래학번에는 들어올때부터 그 의미있는 행사를 3년이상 해온 아이들이 포진해있을거구요
그러면 그때부터 그건 동아리의 전통이 되는 겁니다. 이미 아래로의 주입은 끝나있고 들어올때부터 그 행사를 해오던 아이들은 전통을 지킨다는 명목아래 계속 그걸 이어가겠죠.
요즘대학가에서 전통을 지킨다는 명목아래 어처구니 없는 행사들이 이루어지는걸 보고 예전 생각이 나서 한번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