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얼굴을 보게 된건 몇 달전 길을 걷다 우연히 뒤를 돌아 보았을때다. 상담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다 문득 뒤를 돌아 보았을 때 저 멀리 희미한 가로등 불 아래 옆 건물에 몸을 숨기고 얼굴만 내밀어 빼꼼히 나를 바로보던 그의 얼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난 집으로 발길을 돌렷다.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된건 그가 보이는 것이 우리집에서 점점 가까워 지기 시작햇다는 것이다. 처음 버스 정류장에서 사거리, 편의점, 최금에는 집앞 골목에서 머리를 내밀고 나를 바라보는 그의 얼굴과 눈이 마주 치기도 햇다. 그러나 나는 왠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내 방 욕실 거울에서 그의 얼굴을 보게 될때 까지는. 거울속에 그는 서늘하게 미소지으며 나의 목으로 손을 뻗어 왔다.
김형사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참 최형사에게 질문 한다. "도데체 이게 말이나 되나요?" "... 글쎄..." "어떻게 사람이 자기목을 졸라 죽일수 있지요? 그것도 보시라고요 . 미소짓고 죽어 있는 그의 얼굴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