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 오세훈을 서울시장으로 찍었던게 너무 죄송해서 통합진보당(통진당) 당원이 되었어요. 존경했던 유시민님의 영향도 컷구요.
그당시 20-30대는 표는 민주당에 주고 비례는 진보계열 정당에 주는게 보통이라 저는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싶어 결정했죠.
당 지부 회의가 있다해서 가봤어요. 통진당 자체가 노동, 통일, 학생 운동의 집합체 + '노무현입니다'에서 본 노무현이 좋아서 온 그냥 일반 시민들의 집합체 같은 성격이라 오신 면면도 다양했어요.
NL(통일) 계열의 사람들은 좀 앞뒤 꽉꽉 막힌 사람들? 그런 느낌이었고 PD(노동) 계열의 사람들은 선민의식?이 대단히 느껴졌어요. 저같이 단순히 노무현-유시민 좋아서 온 사람들은 어리벙벙했죠.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사회운동을 해서 사회 발전을 앞당기고 있다 니가 뭘 알어?' 이런 느낌?
처음 토론을 해보았는데 저 느낌 그대로 가더라구요. 계속 깔보고 조롱하고 현실을 얘기하면 그게 우리의 목표라고 꽃밭같은 소리만 하고.
우리는 대화를 하려하면 상대는 우리를 가르치려고 하는 느낌.
몇번 가다 안갔지요.
박근혜VS문재인 그리고 다 아사는 이정희 대표 나와서 '다까기 마사오' 발언하고 사퇴하고. 그 당시에는 시원했는데, 돌이켜보니 분명히 그 말도 패배 원인중 하나였죠. 민주당하고 연대하지 않은것도 원인이 됬구요.
그리고 저는 탈당했고 안철수 시절에 혁신전대맛 제대로 맛보고 민주당 가입했습니다.
그 뒤로 정의당 사람이랑 몇번 교류가 있었습니다. 근데 유시민- 노회찬 계실때에는 연대감-유대감 같은걸로 이야기가 됬는데 , 두분이 안계시고는 굉장히 가시돚힌 사람들 같았어요. 너무 여성에만 치우쳐 있는것도 눈에 보였고. 분명히 [노동]이 주 가치였던 당이였는데.
이번 토론회때 심상정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할때 왠지 그때의 데자뷰가 떠오르더라구요. 이재명은 계속 대화와 연대를 하자 그러는데 심상정은 니가 권력 가지고 있는데 뭐했어? 약자 돌봤어? 이런 느낌...
유시민님은 걱정하지 말라 했지만 저는 한편으로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었죠. 제발 내 예감이 틀려라. 틀려라. 하고.
결과는 25만표 차 패배이고, 무효표는 100만표, 심상정 후보는 70만표... 다 민주당 잘못이지요.
근데 심상정 후보는? 정의당은 뭐했나요? 4선 의원이신데 본인이 주도해서 노동관련법안 발의해서 성공시킨게 있나요? 일산 지역구 이신데 본인 평가 나쁜건 아시죠? 여성 위한신다구요? 여성 커뮤니티 한번 가보세요. 가서 심상정 표 줬다 그러면 돌 맞아요. 다들 내가 찍은표 손가락을 짤라 버리고 싶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회찬의원 왜 못지키셨나요? 그분의 상징성은 정의당이 누구보다 잘 알텐데 왜 지키지 못하고 허망하게 돌아가시게 놔두었나요? 정의당은 대체 무슨일을 하는 정당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