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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과 개그맨들을 고소한 단체는 관종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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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자몽드
추천 : 6/7
조회수 : 67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4/10 20:38:52
[SBS funE l 강경윤 기자] 장동민 등 개그맨 3명과 제작진이 개그 프로그램을 통해 한 부모 자녀들을 비하하고 조롱했다며 모욕혐의로 고소당했다. 

지난 3일 tvN ‘코미디 빅리그’의 ‘충청도의 힘’이란 코너에서 장동민이 할머니 손에 크는 7세 어린이에게 한 개그가 발단이 됐다. 장동민은 이날 “양쪽에서 선물 받으니 재테크”, “쟤는 오늘 양육비 받는 날”, “지 아버지 닮아서 여자 냄새는 기가 막히게 맡는다”, “쟤 때문에 엄마 아빠 갈라선 거 모르나 봐.” 등 대사를 했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작진은 뒤늦게 사과문과 함께 코너를 폐지했지만 이미 엎지른 물이었다.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이들은 시민단체 ‘차별 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합’ 회원들이었다. 회원수 8만 명을 보유한 이 시민단체는 과거 ‘결손가정’이란 단어 사용하지 않기,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서 엄마 또는 아빠수업 등으로 아이 차별하지 않기 등을 위해 노력해왔고 일부분 결실도 맺었다. 

이 단체의 대표 이병철 씨는 “홀로 두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수년간 한 부모 자녀들이 차별과 편견 없이 살아가게 하기 위해 행동해왔다. 이 방송은 그런 노력들을 무너뜨리고, 한 부모 자녀들을 한낱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들었기에 털이 쭈뼛 솟을 만큼 충격을 받았다.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해서라도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Q. 장동민 씨 등 개그맨 3명을 고소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방송 직후 다수의 회원들이 저희 단체에 유선을 통해 신고접수를 했습니다. 한 부모 자녀들의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온 저희 단체는 해당 방송 내용을 간과할 수 없었고 전문가들과 함께 해당 방송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회의를 했습니다. 단순한 농담, 풍자로 넘기기에는 내용이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Q. 항의가 아닌 고소를 한 이유가 있었을 텐데요. 

모욕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게 되기까지 회원들과 전문가들이 거의 하루 종일 모여서 회의를 했습니다. ‘고소까지 해야 하느냐’에 대한 논의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봤을 땐 모욕을 당한 주체가 특정이 돼야 하기 때문에 범죄요건이 성립할지 수사기관에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욕을 당한 건 확실하고, 어떤 물리력을 동원한 항의를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저희에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고소를 당한 분들에 대한 개인적 감정 때문이 아닌, 이번 일로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Q. 방송사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서 뒤늦게 사과도 했는데요. 

방송 내용을 놓고 회의를 하던 중 방송사에서 사과기사를 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과 기사를 보고 더 화가 났습니다. 방송사는 ‘장동민 씨 등 개그맨들은 주어진 대본만 봤고, 모든 건 제작진의 실수’라고 했습니다. 개인적 감정을 가질 수 없는 방송사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이 상황을 업무상 실수로 덮어버려 상황을 축소한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방송 내용을 보면 마지막에 7세 아이가 놀림을 받고 울면서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방송이든 출연한 개그맨이든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걸 예측하고도 그런 내용을 방송했고 연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개그맨들이 한글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개그맨들은 전혀 몰랐고 제작진의 실수였을 뿐이라고 하는 건 궁색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Q. 방송 내용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피해를 받는지 묻고 싶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중,고등학생들이 다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저 역시 고등학생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데, 자녀의 친구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보고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볼까 생각하면 너무 끔찍합니다.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은 개그맨의 대사 중에서 ‘쟤 때문에 부모가 이혼한 걸 모르나 보다’였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헤어짐을 선택할 때 ‘버림 받았다’ 혹은 ‘나 때문에 부모가 이혼했다’는 죄의식으로 큰 상처를 받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슬픔을 잔인하게 꼬집고, 아무리 농담이어도 부모가 주는 선물을 재테크라고 표현한다는 건 풍자가 아닌 명백한 조롱이었습니다. 

게다가 ‘아빠가 서울에서 두집 살림을 차렸다’거나, ‘너희 아빠 닮아서 여자 냄새를 귀신 같이 맡는다’ 등 대사는 아이들은 물론 그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에게도 엄청나게 모욕적인 말입니다. 이혼율이 40%까지 치솟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한 부모 가정을 부도덕한 곳으로 인식하게 하면 살면서 아이들은 너무나 큰 편견을 마주하게 됩니다. 


Q. 이로 인한 인식의 전환을 꾀한다고 했는데요? 

해당 방송 내용을 보니, 방청석에서는 파안대소 하는 모습이 자주 비쳤습니다. 우리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너무 끔찍한 일인데 방청석에서는 웃음이 터지는 걸 보고 ‘사회가 남의 고통을 희화화 하는 데 무감각 해진 건 아닐까’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재밌는데 왜?’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이번 상황 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을 가진 사람들을 괴롭히고 비하하는 행동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자각이라도 들기를 바라는 목적도 있습니다. 

Q. 1년 전 장동민 씨가 삼풍 백화점 생존자에게 고소를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더 장동민 씨가 부각된 부분이 있는데요. 

“장동민 씨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있거나 장동민 씨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사회적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동민 씨가 과거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개그를 했다가 논란에 휘말렸던 걸 생각하면, 이번에 저희의 문제제기를 통해서 방송을 하는 사람으로서 여성, 다문화 가정, 한 부모 자녀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성숙한 인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Q. 장동민 씨를 비롯한 개그맨들 측에서 연락은 없었나요? 

아침에 그쪽 팀장인가가 사무실을 찾아왔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분을 개인적으로 만날 이유는 없고 개인적으로 제가 사과를 받을 이유 역시 없다고 생가합니다. 저희는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입장을 전달했을 뿐입니다. 

Q. 향후 이 사안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진행 되나요. 

다음주부터는 집단 민사소송을 위한 청구인 모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민사소송은 배상액은 10만원 안팎으로 돈이 아닌 보다 큰 상징적인 이유를 목적으로 합니다. 그게 100명이 될지 1000명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저희 행동으로 사회에 편견과 차별이 없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인터뷰를 보시면 고소한 단체는 쭉 한부모가정에 대한 인식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해왔으며
회원들의 유선을 통한 신고접수도 있었으며
고소 또한 회의를 통해 결정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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