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 :평균30만원 ~ 50만원
차이킴 한복
유랑자, 여행자의 옷이라는 기본 콘셉트
대부분의 옷이 일상에서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으며 면, 마 등의 순수하고 자연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옷으로부터 몸을 해방시키고 패션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구속하지 않는 옷을 추구
대표이사 & 디자이너 = 김영진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 체루티1881과 루이비통의 슈퍼바이저를 거쳐
현재는 ‘차이 김영진 한복(오뜨꾸뛰르)’과 기성복 라인인 세컨드 브랜드 ‘차이킴’의 대표이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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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킴 한복, 김영진 디자이너 인터뷰 기사中
한복은 패션 … 갖고 싶다는 욕망 심어줘야
-한복이 비싼 것도 단점입니다.
“디오르니 루이뷔통이니 블라우스 하나 가격도 그 정도 하지 않나요? 맞춤에 손바느질까지 하는데도 우리 것이 비싸면 난리를 치죠. 한복이 본전 생각나는 혼수용이 아니라 럭셔리 패션이라고 생각하면 달라질 걸요.”
루이뷔통서 일하다 한복 디자이너로 변신
대화 틈틈이 그는 한복을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생 자체가 이 둘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1990년대 전통 극단 ‘연’에서 청춘을 바쳤다. 20여 스태프의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드는 고된 날들이었다. 그러다 건강이 나빠져 연극판을 떠났고 패션업계로 발을 들였다. 디자인 한번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두 시간이나 인사 담당자 앞에서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떠들었던 덕분’이었다. 수입 정장 브랜드 ‘체루티’를 거쳐 2000년까지 루이뷔통의 수퍼바이저로 남성복 의류 팀장을 맡았다.
-한복 디자이너로의 전직이 엉뚱합니다.
“명품업계에서 일한 게 터닝 포인트가 됐어요. 루이뷔통도 시작은 한 장인의 트렁크였잖아요. 오랜 역사를 지닌 제품을 브랜드화하고 패션 공화국으로 키워 낸 거죠. 당시 신제품이 나오면 직원 모두 그 역사라는 옷을 입혀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내고 대단하게 여겼죠. 그런 걸 보면서 우리 꽃신도, 한복도 저런 과거가 있는데 현재가 없어 브랜드로 키우지 못했구나 아쉬웠어요.”
관련 서적을 연구하고 침선장 박광훈(서울시 무형문화재) 선생에게 사사하며 기본기를 다진 뒤 4년 만에 ‘차이 김영진’이란 브랜드를 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갤러리 대표나 화가·국악인 등 그의 옷을 찾아주는 이들도 제법 늘었다. 크로스포인트 손혜원 대표, 스타일리스트 서영희, 비채나 조희경 대표, 무이무이 송숙 대표 등 다른 분야에서 뜻을 같이하는 이들로부터 영감도 얻는다.
차이킴 한복은 좀 비싸니, 이제 저가 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