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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판모르는 아주머니가 다가와서는..
게시물ID : sisa_7095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우스랜드
추천 : 6
조회수 : 8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0 13: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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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부산 서대신동 지하철 근처 버스 정류장..

같은 버스에서 내리셨던 50대쯤 되어보이는 아주머니가 불편한 다리로 내 앞을 걸어가고 있다가 갑자기 속도를 늦추더니 나에게 슬그머니 이야기를 건내십니다.
"조기(저기) 아래에서 5번을 찍어 달라는고 난리인데 그게 되겠능교.. 대통령을 생각해서라도 1번을 찍어야되제.. 안그랑교??"

순간 욱한 내가
"역대 대통령 중에 지금 대통령이 제일 일 못한데요. 외교도 안전도..(경제는 갑자기 생각이 안남) 뉴스 한번 보세요"

아주머니는
"아이고 젊은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 하드만.. 속상하네.. 뉴스에서는 잘한다고만 하드만.."

아픈다리로 동네 병원 입구로 들어가는 아주머니 뒷모습를 보면서 나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문재인은 빨갱이라서 싫어.."를 입에 달고 있어서 저와 늘 논쟁을 합니다. 

"문재인이 빨갱이인 증거가 뭐야?" 
 내가 이렇게 물어보면

"문재인 장인이 빨갱이래.."

"엄마, 빨갱이는 나쁜게 아니야. 원래 부자 지주들이 농민들 착취해서, 부자한테 돈을 뻇어서 농민들에게 나눠주는 데서 출발한거야. 박정희도 빨갱이였어." 

  "...."

우리 엄마의 주요 정보통은 카카오톡 그리고 아주머니들끼리 '카터라'통신.. 


내 주위 50대60대 아주머니들은 고된 생계형 삶을 살아오시다가 정치에 대해 무관심해지신지 오래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또래 집단에서 '박근혜'와 본인을 동일시 하면서 '박근혜'를 욕하는 것이 '자신'을 욕하는 것처럼 매우 가슴 아파하십니다. 

이런 맹목적인 신뢰는 '박정희'의 경제개발 코스프레와 '육영수'여사의 선행으로 다져진 것 같은데 정작 본인의 제대로 된 정책 하나 없다는 것이 통탄할 일입니다.

박근혜 자신에게는 정말 좋은 일이지만 전 국민에게는 너무 불행한 일..  선거의 여왕이 이번 4.13 총선에 또 이긴다면 대한민국은 한 50년 쯤 또 후퇴하겠죠? 빈부격차는 더 커지고 '이승만 국부론' 등으로 '친일' 물타기를 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다른 나라는 제4차 산업혁명을 한다고 난리인데 우리나라는 조그마한 골목상권도 대기업에게 다 내주고 1%를 위한 나라가 될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미국의 대통령은 시간되면 '체스판'을 받아서 기존의 수를 이어가면서 조금씩 자신의 수를 두고 다음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라고 비정상회담의 미국대표 '타일러'씨가 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5년 체스 두고, 체스판 확 다 엎어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합니다. 과연 미국과 경쟁이 될까요?

결론은 젊은 사람들이 더욱 더 정치에 참여하고 바꾸려고 해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몇 십년 똑같은 주입식 교육제도도 바꾸고 사회참여도 기성세대보다 더 열심히 참여해서 기성세대를 감동시켜야 하는 겁니다. 최근 홍콩에서는 중국에서 독립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대한민국을 종북 프레임과 보수언론으로 가두어 버린 세력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합니다. 작은 힘이지만 저도 제 어머니를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작은 노력이 모이면 큰 변화가 꼭 있을 것입니다. 기존세력이 반발하지 않도록 그 분들의 노고를 칭찬하면서도 왜 1번을 찍으면 안되는지 알기쉽게 예시를 들면서 각자의 가정에서 노력하면 이번 314 총선에서는 혹시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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