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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는 망했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1302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MANI
추천 : 4
조회수 : 2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10 09:25:54
네 제목이 조금 자극적인건 알아요  

하지만 지극히 냉정하게, 다소 주관적인 관점에서 

오유는 '오늘의 유머'라는 기능을 더이상 수행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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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를 처음 시작한건 약 2003년쯤, 

회원가입은 05년도 처음했고, 탈퇴 후 현재까지  

07년도에 가입한 이 아이디를 사용중이니  

제 인생의 반 가까이를 오유와 함께했네요.  

첫 시작이 중학생이었는데 벌써 내일모레면 저도 서른이니까요.

잊을만 하면 간간히 터지는 굵직굵직한 사건도 생각해보면 2010년도 이전까지는

몇몇 문제있던 '개인'의 차원이었지 이렇게 '군중'차원의 문제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느 시점을 지나서부터 오유의 소위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했고

점차 '헤비 업로더'들이 떠나가고 큰 사건이 뻥뻥 터졌어요.

그 시기를 어느정도 두고보다, 오유에 상주하다시피 하던 저도

간간히 눈팅만 하는 정도로 오유에 들르는 빈도수가 확 줄었어요.

-

주관적으로 '현재의 오유'의 문제에 대한 시발점은 

일X도 여시도 아니고 오유가 너무나 정치적인 색채를 갖고 있다는 점이예요.

과거에도 정치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고는 했지만 두드러지진 않았어요.

제가 기억하기로 오유에서 정치적인 면이 확 피어오른게 

2008년? 2007년? 광우병 사태였어요.

집권당과 대통령에 대한 반발이 기폭제가 되어

여러 촛불 시위에 타 커뮤니티와 공동참여를 하였고, 

타 커뮤니티들은 진입장벽이 높거나, 인지도가 다소 낮은 점 등이 있어

상대적으로 유입인원이 늘어났었어요.

이후로 정치적 문제에 대해 너무나도 진보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러한 점은 점차 심화되어 일X와 정치적인 기준에서 대척점에 서게 됐고, 

이제는 '진보'의 이미지가 고착화되어 벗어던질 수 없게 됐죠.

그리고 이 진보의 이미지는 한때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지금은 오유를 그나마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벗어버려야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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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금의 '선비'라는 부정적 이미지도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했어요.

인포메일 시절부터 이용자가 다소 연령대가 있다보니

존댓말을 원칙으로 깔고 들어갔고, 

존댓말을 하다보니 이런 예절 저런 예절 하면서 다른 것도 강요하게 됐고,

주구장창 튀어나오는 패게문제, 출처문제, 비공감문제, 콜로세움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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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유가 '유머사이트'라는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고

눈쌀 찌푸려지는 글이 너무나 많이 보이는 두 가지 굵직한 문제를 적어봤는데

이외에도 자잘한 것들은 정말 많아요.

물론 대면도 한 적 없는 무수한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이다보니

문제점이 안 생기면 더 이상한거지만, 요즘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느껴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정상적인 사이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기저기서 물고 뜯고 싸우고, 

글자 하나, 단어 하나에 꼬투리 잡아서 헐뜯고.

한때는 나눔도 몇차례 하고 정말 정을 많이 줬지만 

이제는 어디까지 엉망진창으로 변할지 두고봐야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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