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새 차이나는 도올 보는 재미에 빠져있는 사람입니다.
저 역시 차이나는 도올을 보면서 만리장성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던 사람이라 글을 남깁니다.
우리는 만리장성을 보면 진시황이 쌓은 거대하고 대단한 성벽이라는 피상적인 생각밖에 못하지만, 사실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각의 거대한 오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도올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사실 만리장성은 진시황 시대 때에는 각국에 흩어져있던 토성들을 연결시킨 것에 불과했고, 수나라 때 오늘의 자리에 이르게 되었으며, 명나라 때야 비로소 완성된 어떻게 보면 진시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유물이라는 사실을 모르던 저로서는 다시 한 번 우리가 중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식이라는 것이 파편적인 이미지로만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알고, 그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려면 단순히 껍데기만 볼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중국 문명의 심층을 이해해야한다는 도올 선생님의 말씀에 다시금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저번화 후반부 이야기가 안나와있는데 후반부는 현재 국가 주석인 시진핑의 라이벌이었던 뿨시라이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습니다.이 뿨시라이라는 사람은 시진핑의 아버지인 시쥔싱의 정치적 숙적이었던 뿨이뿨의 아들입니다. 운명이라는게 참 기묘하죠?
시진핑의 숙적이었던 뿨시라이가 어떤 과정을 통해 중앙에서 밀려나 지방으로 좌천되게 되었는지. 지방에서 좌천된 뿨시라이가 어떤 정치적 야심을 품고 당시의 깡패 세력과 맞붙게 되었는지.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뿨시라이가 어떻게 하다가 종신형을 선고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는지는 너무 긴 스토리라 여기 정리하기는 힘드네요ㅋㅋ
도올 선생님은 어려울 수 있는 역사적 과정을 쉽게 쉽게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는 강의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역사적 시각의 깊이라는 것이 결코 얕지 않고요. 중국의 이야기지만, 중국의 이야기를 통해 제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교훈들도 많고 더 나아가 혼란한 우리나라에 줄 수 있는 시사점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1회부터 쭉 리뷰하려고 했었는데 바빠서 그러지 못했네요. 다음에 시간되면 또 끄적끄적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