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3일 때 휴가내고 진도로 달려 가서 물리치료 의료봉사를 했었습니다
간이 진료소만 있고 아무것도 없이 두 손만 가지고 시작했네요
그때까지 골든타임이라고 희망의 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이들이 하나 둘 발견 되었을 때 거의 실신하여 오신 아주머니가 계셨었는데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진정 시키는 이완 치료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정성껏 최선을 다했고 조만간 깨어나시더니
"머리 감싸주신 선생님 누구세요?"
라고 여쭈셨고 저라고 대답하자 두 손을 잡으시고는
"너무 고맙습니다 덕분에 편해졌어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과 나누기 위해 배운 작디 작은 이 기술을 정말 잘 배웠구나 가장 크게 느꼈던 순간입니다
온 몸으로 그 때를 느끼고 온 저로서는 지금도 못 잊는 그리고 앞으로도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지난주 일요일 2주기 천도제를 다녀왔습니다
다시한번 그 날을 기억하니 마음이 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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