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때문에 항상 통증에 시달립니다. 항상 약을 복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격통에 시달리기에 이런 연휴가 아닌이상 꾸준히 복용합니다. 하지만 약이 마약성이다 보니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휴일엔 조금만 먹고 아픈 부위에 자극이 안가게 방에서만 지내죠.
추석이라 친척들이 모이고 외출을 하게 됬습니다. 대부분 제가 병에 걸린건 알지만 심각한줄은 몰랏나 봅니다. 몰랏다기 보단 감을 못잡앗나봅니다. 말로 설명해도 못느껴봣으니 알턱이잇나요.
오늘은 사내녀석이 뭐 그런걸로 저러네 이러네 훈수두시고 그러다가 아픈 부위를 건드리며 아프냐? 아프냐고? 이러면서 시비를 거시더군요. 시비거는 이유는 저로선 이해는 안되는 것들이엇습니다. 군대가기 싫어서 구라를 친거네 남자가 그것도 못이겨서 무슨 일을 이루겟느냐 하루종일 컴퓨터로 일한다면서 저거 놀기 바쁜거네 뭐네 마지막엔 어미가 이래서 집을 나갓네
이 말 듣고 바로 손에서 담배붙이려던 라이터 뺏어서 불 지피고 제 반대팔을 지졋습니다.
사람들이 일순간 너 미쳣냐고 뭐햐냐고 말리시길래 나는 이런통증을 매일 느끼며 산다고 혹시 궁금하면 이렇게 해보시라고 얘기하고 땅바닥에 던지고 돌아서서 방문닫고 지금까지 잇엇습니다. 저는 오히려 나때문에 남들이 눈치볼까 제 삶을 남에게 영향끼치지 않도록 포기하고 순응하고 살기로 마음먹고 실천하는데 세상엔 그냥 지꼴리는데로 던지는 새끼들이 많다는걸 느끼는 추석이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