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 Horas Ela Volta? / The Second Mother (2015, Brazil)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가족을 위해 타향에서 오랫동안 가정부로 일하다보니 정작 딸과 함께할 기회가 없었던 어머니.
10년만에 만난 모녀의 어색한 관계, 세대차이같은 이런저런 갈등을 담은 공감가는 영화.
글쓴이가 작년에 본 남미 영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네요.
극중 인물들의 입장이 다들 이해가 가서 더 몰입이 잘되는듯. 어머니들의 마음이란..
No (2012, Chile)
장르 : 드라마
1988년 칠레,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독재정권을 둘러싸고 열린 국민투표를 소재로 한 영화.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독재 반대파의 캠페인 광고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국민의 힘, 투표의 힘을 보여주는 딱 오유인들을 위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당. 지금이 시즌이구나!!!
덧붙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재자들이 하는짓은 참 졸렬하다는걸 느낄수 있는 영화이기도.
Ballplayer: Pelotero (2011, Dominican Republic)
장르 : 다큐멘터리, 드라마, 스포츠
흔히 야구선수 수출국으로 통하는 야구 강국 도미니카 공화국의 청소년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
생각보다 훨씬 치열하고 이민 절차 뺨치게 복잡한 메이저 리그 스카우트 과정을 볼수있는 영화에요.
가난한 어린 선수들 상대로 쩌는 갑질 보여주는 MLB 관계자들도 볼수있는게 함정.
메이저리그, 야구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잘 만든 다큐영화 좋아하시면 추천!
Conducta / Behavior (2014, Cuba)
장르 : 드라마
엄마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품는 노년의 교사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이야기.
가난, 가정불화 같은 개인적 문제뿐만 아니라 쿠바의 사회적 문제까지도 살짝 꼬집은 영화.
글쓴이 인생 최초의 쿠바 영화인데요 굉장히 잘 만들어서 감탄했던 기억이 있네요!
어린데도 불구하고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준 주인공 소년이 참 인상적입니당. 철컹철컹
2 Coelhos / Two Rabbits (2012, Brazil)
장르 : 액션, 스릴러
갱단의 은밀한 거래로부터 돈을 가로채기로 한 겁없는 젊은이들의 범죄 스릴러.
진짜 재밌게 봤던, 젊은 감독의 대담한 시도들이 느껴지는 개성있는 영화랍니당.
조마조마한 긴장감과 시원시원한 통쾌함을 두루 갖춘 작품인듯. 재밌어요!
Nosotros los Nobles / The Noble Family (2013, Mexico)
장르 : 코미디
철도 개념도 없는 금수저 삼남매를 도저히 그냥 두고 볼수없었던 아버지가 교훈을 주기위해
망해서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에요.
사실 기본 플롯만 들었을땐 좀 뻔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괜찮았던 영화.
없느니만 못한 자극적이고 질낮은 개그 없이 훈훈하게 끝나서 더 좋았던것 같아요.
Pelo malo / Bad Hair (2013, Venezuela)
장르 : 드라마
늠름한 군인보다는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가진 가수가 되고픈, 남다른 성향을 보이는 소년의 이야기.
홀로 힘들게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와 주인공 소년의 갈등이 주된 내용인데요,
엄마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아이를 너무 대놓고 미워해서 좀 화났던 영화에요.
어린이의 성적지향이라는 (물론 아이 본인은 뭔지 잘 모르지만,) 조금은 새로운 소재의 영화.
Cuatro lunas / Four Moons (2014, Mexico)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각기 다른 세대의 남자들의 사랑과 다툼을 담은 영화.
이 영화는 위에 있는 영화랑 달리 대놓고 퀴어 영화니까 안 좋아하시면 살짝 패스하셔도 될듯합니당.
동성애자들의 삶을 꽤 현실적으로 다룬 영화..라고 같이 본 제 친구가 증언해 줬어요.
거기다 비영어권 영화답게 수위도 꽤 되니까 문화충격 받지않게 조심.
Elefante Blanco / White Elephant (2012, Argentina)
장르 : 드라마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낙후된 슬럼가에서 빈민들을 돕는 신부들의 이야기.
드라마틱하고 과장된 방법보다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빈민가의 모습을 묘사한 영화에요.
가난, 신앙, 희생같은 주제들을 무게감있게 다룬 다큐스러운 작품.
Waste Land (2010, Brazil)
장르 : 다큐멘터리
스포츠 다큐를 봤으니 예술관련 다큐도 하나쯤 봐줘야 하지 않겠어요?
쓰레기를 예술로 재창조하는 브라질의 예술가 Vik Muniz 의 다큐멘터리 영화인데요,
세계 최대의 매립지 'Jardim Gramacho' 의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에요.
누구보다 힘든 삶을 사는 쓰레기장의 사람들이 예술을 통해 기쁨과 희망을 찾는 따뜻한 다큐멘터리.
La teta asustada / The Milk of Sorrow (2009, Peru)
장르 : 드라마, 음악
매일매일을 두려움과 불안감 속에서 사는 여자의 트라우마에 관한 영화에요.
'la teta asustada' 는 페루 사람들이 믿는 병으로 여성이 임신중에 겁탈같은 끔찍한 일을 겪으면
어머니의 공포와 슬픔이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그대로 옮겨간다는 일종의 미신이래요.
주인공이 어머니에게 전해받은 마음의 상처를 오묘하고 이국적인 방법으로 그린 독특한 작품.
Wakolda / The German Doctor (2013, Argentina)
장르 : 드라마, 역사, 스릴러
어느날 한 가족에게 다가온 정체불명의 독일인 남자. 그리고 커져가는 의심과 의문.
'아르헨티나, 독일인' 요 두가지로 느낌이 오지않나요? 바로 나치에 관련된 영화랍니당.
그것도 최악의 전범으로 꼽히는 '죽음의 천사' 요제프 멩겔레를 소재로 한 작품.
러닝타임 내내 수상하고 스산한 톤을 유지하는 차가운 분위기의 영화에요.
7 cajas / 7 Boxes (2012, Paraguay)
장르 : 스릴러
어딘가 수상한 느낌이 물씬 나는 의문의 상자를 운반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
파라과이의 북적거리는 스트릿 마켓을 배경으로 한 저예산 웰메이드 스릴러에요.
대규모 폭발씬, 추격씬같은 눈요기용 장치없이도 충분히 긴장감을 뽑아낼수있다는걸 증명하는 영화.
덧붙여 단역에 가깝지만 한국인 캐릭터가 있어요! 지구반대편 영화에서 만나는 한국말과 한글..
Los viajes del viento / The Wind Journeys (2009, Colombia)
장르 : 드라마, 음악
옛 스승에게 아코디언을 돌려주기위해 길을 떠난 노년의 음악가와 그를 따르는 소년의 여행기.
제목처럼 정말 바람같이 세상을 떠도는듯한 느낌을 받을수있는 독특한 영화에요.
풍경부터 음악까지 너무나도 이국적인, 판타지스러운 느낌이 날만큼 아름다운 영상미를 가진 작품.
Güeros (2014, Mexico)
장르 : 코미디
90년대 말의 멕시코 시티를 배경으로 한 분위기 좋은 인디 로드무비랍니당.
사실 스토리 자체가 뚜렷하진 않지만 영화의 영상이나 느낌이 너무 매력적인 작품.
어딘가 몽롱하고 나른한 흑백 영상부터 레트로풍 사운드트랙, 눈에 띄는 몇몇 연출까지.
'방황하는 청춘' 이라는 비슷한 소재의 인디영화를 많이 봤음에도 확실히 개성이 보였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