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으로 마음 고생도 해보고 육아를 하면서 기쁜일도 있지만 진심으로 임신과 육아에 치를 떨 때가 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침해당할때...
자고 싶은데 못 자고 ㅡ 아기가 태어나고 거의 백일까지가 절정. 두시간 통으로 자보는게 소원이고 이때는 사람이 아니라 좀비같음. 자기 싫은데 잠들어버리고ㅡ 애들 좀 크고 손 많이가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달리다가 애들이 잠이 들어야 겨우 내 시간 생기는데, 애들 재우다가 지쳐서 잠들때의 허무함... 먹고싶은데 못 먹고 ㅡ 입덧때도 그렇고 애 때문에 내 입에 찬 밥 한 술 못 넣을 때도 ㅜ ㅜ
제일 비참할때는 싸고싶을 때 못 싸는 거 ㅡ 시도때도없이 울어대는 아기때 뿐만 아니라 좀 커서도 어찌나 엄마만 찾는지 작은일이고 큰일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을때가 되어서야 화장실 찾게 되는 이 징글징글한 현실
그리고 싸기 싫은데 싸는거 ㅡ 더 더 더 비참함 임신 8개월인데 요즘 기침감기로 고생중인데 기침 할때마다 소변이 찔끔찔끔 진짜 그럴때마다 수치스럽고 내가 이게 무슨 인간같지도 않은 상황인지 좌절하고
진짜 첫째때 제외하고 임신, 육아를 동시에 경험해야 할 때는 내가 사람인지 짐승인지 좌절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