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말의 요지를 못 잡으시죠.
아무도 여자한테 욕하는 애들이 남자한테는 욕 안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욕을 하는 놈들이 아니라 욕을 듣는 대상에 좀 집중해서 생각해주세요.
왜 이렇게 피해사례가 많고 다수의 여성분들이 나도 그런 적 있어서 공감한다, 하고 증언을 하는데
안 겪어본 분들이 아니라고 하는지 저는 솔직히 좀 웃기네요.
그리고 애초에 올렸던 글의 요지는 욕에만 있지 않았어요.
여자라서 겪는 모든 부당함에 대해서 얘기했죠.
소나, 나미, 룰루, 잔나 등을 하던 유저가 여자인걸 '들키면' 그 순간 아 역시 여자였네. 하는거 보니 여자같더라.
여자가 많이 하는 챔피언으로 알려진 아리, 럭스 등등으로 미드 캐리가 나와도 여자인 걸 아는 순간 옆에 남친있냐?
소라카로 잘 할때 '역시 소라카 개좋네' 하지만 결과창에서 여자라는 걸 안 순간 '역시 여자는 소라카밖에 안하는구나'
저런 일들이 있다구요. 왜 안 믿어주세요? 저런 언사 하나하나가 너무 무례하다구요.
실제로 롤에서 대리 받는 수는 당연 남자가 많은데도(롤을 하는 남자가 여자보다 많으니까)
유독 여자만 역시 티어 높은 여자들은 다 대리충 아물론 데빌령은 빼고 ^^ 이런 글이 한 두개인 줄 아세요?
그런 놈들이 병신인걸 모를 것 같으세요? 네 걔네들 병신인 거 알아요 아는데요.
걔네들이 병신이라고 해서 우리가 불만을 터뜨리면 안되는건 아니잖아요. 부당한 점 충분히 얘기하고 공감할 수 있잖아요.
그러라고 있는 커뮤니티 아닌가요?
당장 최대 롤 커뮤니티 들어가서 조금만 넘겨보시죠.
롤챔스 할때, 자유게시판 가서 한번 게시글들 쓱 훑어 보세요. 자주 올라오는 글이 뭔줄 아세요?
익룡들 극혐< 이겁니다. 직관 가서 소리 지르며 응원하는 '여자' 팬들을 겨냥해서 만든 새로운 워딩이죠.
물론 정상적인 남성분들은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이스포츠가 흥하는 거라며 옳은 말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익룡 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은 많습니다.
왜요? 왜 여자가 응원하는 건 익룡이라는 새로운 단어로 지칭되어야 하며, 욕을 들어야 하는거죠?
실제로 그네들이 응원하는 소리가 롤 판에서 크게 문제가 된 적도 없는데요. 만약 문제가 되었다손 치더라도 그걸 익룡이라며 욕하는 건, 왜죠?
그 롤 커뮤니티, 남초임에도 너네 여혐이냐는 말이 나와요. 여자가 소리지르는게 그냥 고까워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는거예요 그 사람들도.
비단 여자라서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라요.
여잔데 잘하시네요. 와 여자가 어떻게 다이아를 갔지?
이런 말들이 무례한 줄도 모르고 당연한 듯이 오가는 곳이 롤판이에요.
그런 놈들이 병신이고 편협한 사고를 가진게 맞아요. 다 안다니까요?
그런데요, 그걸 무시하라고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나요? 왜 제 친구들이 롤을 안 하게요?
병신이 병신같은 짓을 한다고 해서 그게 없는 일이 되는건 아니죠. 당연히 무시해야할 일이 되는 것도 아니구요.
공감이 되지 않는다구요?
넘어가주세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고 있듯이, 롤에서 이미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부당한 현상에 대해서 서로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그걸 그네들만의 리그로 치부하면 뭐가 달라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