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기로 오유라는 광장은 이런 곳인 줄 알았습니다.
2001년? 정도부터 눈팅하고 2005년에 가입해서....15년 정도... 이런 곳인 줄 알고 지냈습니다.
나의 광장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일베 게시판을 만드셨을 때도, 이 광장의 한 쪽에,
'그래 이 곳은 모두에게 열린 광장이니 당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맘껏 하라'고
열어준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광장은 그래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어제 운영자님은 광장에 오벨리스크를 만드셨습니다.
따로 독립되어 있으니 보기에 좋았더라...
으리으리하군요
자세히 보니 시사게시판입니다.
더민주와 정의당 빼고 꺼져 라는 팻말이 있다고 하는데...
낑낑대고 올라가 봅니다.
으아!! 방금 뭔가 거대한 착시를 본 것 같습니다.
시게인들을 아이센가드에 서식하는 우르크하이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내가 잘 알겠다.
이런 효과를 노리신 것은 아닐 거라고 믿습니다.
1. 절차
운영자님이 어떤 의논도 없이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의견 수렴 절차가 전혀 없었습니다.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논의는 물론이거니와
왜 의견 수렴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는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지경입니다.
2. 내용
저를 포함해 많은 오유 유저들이 베오베, 베스트를 거쳐 자신의 주서식지(?)로 갑니다.
왜냐면 오유는 사실 유머사이트라기보다는 종합생활정보 사이트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더 "광장"이라는 개념에 부합하기도 합니다.
이 광장에서 우리는 다양한 정보를 얻고 공유하며 웃고 떠들며 즐길 수 있습니다.
만약 오유가 유머사이트라는 타이틀에 치중한다면 우리는 광장이라는 개념 대신에
서커스장 혹은 (개그)콘서트홀을 떠올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운영자님을 포함해서 아무도 그런 쪽으로의 변화는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3. 방법
이미 많은 분들이, 각 개인들이 게시물보기에서 시사게를 제외하면 해결될 것이라는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
만약 시게글이 너무 베스트와 베오베를 차지하는 최근의 흐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었다면,
일단 운영자님은 "게시판 안보이기 설정" 에 대해 널리 홍보하거나 공지를 한 후, 재차 강조하는 게 우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의 조치로도 일주일도 안 남은 총선기간까지는 충분했다고 봅니다.
총선이 겨우 일주일 남았습니다.
총선이 끝나면 시게의 분리도 끝납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총선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교류하는 공간을 분리시켜 버리는 셈입니다.
시사게시판의 분리는 영원한 것입니까?
영원한 것이라면, 우리는 이 광장에 영원한 오벨리스크를 세우게 됩니다.
운영자님이 유저들과 아무런 소통없이 이런 결정을 내리셨다는 것이 정말 놀랍고 충격적입니다.
아무쪼록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한 유저들과의 소통의 장은 열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