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오유는 사실상 패륜드립만 안 쓸 뿐 다음아고라랑 다를 게 없어요.
저도 원래는 오유 유머들이 재밌어서 오유 참 좋아했었는데...지금은 그냥 이명박근혜를 까기만 하면 닥추박히고 베오베로 가는 걍 정치사이트로 변한 것 같아요.
솔직히 까놓고 쓴소리하면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을 까기만 하면 무조건 닥추박히고 일베로 가는 일베랑 다를 게 뭡니까?
이렇게 쓴소리쓰면 또 비추 폭탄맞고 차단맞겠죠.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아까 원래 오유 시사게에서 직언하시기로 유명하셨던 분께서 오유의 문제점을 정확히 찌른 글을 쓰셨다가 차단당하셨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유는 언제부터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의 비판에도 귀를 닫고 사는 폐쇄적인 사이트로 변한 겁니까?
민주주의가 무엇입니까?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고 비판도 귀담아듣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 아닙니까?
오유는 이미 옛날의 즐거웠던 유머사이트인 오유가 아닙니다. 일베의 라이벌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여기저기서 모인 음모론자, 좌파 극단주의자들이 반대쪽 의견을 배척하고 무조건 자신들만의 의견을 고집하는 준 다음 아고라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만약 오유가 진짜로 일베의 안티테제인 깨끗한 사이트가 되기를 원한다면, 이중잣대와 그에 대한 비판에 대해 귀를 닫는 행동부터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옛날의 온갖 유행어를 만들어내던 오늘의 유머가 돌아오길 바라는 심정으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