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아침부터 너무 화가나서 머리가 다 아프네요
저는 20살 남징어입니다. 아침에 빵을 사러 가는 길에 지체장애를 가지신 남자분이 휠체어에서 넘어저 계신걸 봤습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저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죠.
휠체어와 몸을 일으켜드리고 바닥에 잠시 내려 놓았던 지갑을 주우려는데 ..? 그분이 만지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바빠서 이만 가야한다고 돌려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이..

"나 장애인이니까 기부한다고 생각하고 돈좀 줘"

네?? 네???? 정말 뒤통수 크게 한대 맞은 기분이더군요 ... 기껏 일으켜 드렸더지 돌아오는말은 돈달라....허

그래도 1~2만원이면 점심이라도 사드시라고 드리려 했는데 오만원짜리를 꺼내고 지갑을 던지고(이때 욕이 절로나오더군요) 갈준비를 하더군요.
그 돈은 제가 다시 가져갔습니다... 그 아저씨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것 같았어요 뒤돌아 가는데 뒤에서 욕이 들리더군요...

장애를 가진 사람이 누군가의 도움을 원한다는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마치 장애를 도움받을 수 있는 "특권"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았어요.. 알게 모르게 저런분이 많이 계실까봐 두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