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맛이 괜찮아서 사람들이 제법있었죠.
그런데 어느날 몇 사람들이 식당에 찾아와 밥을 먹으면서
옆에서 청국장을 먹는 사람들 때문에 냄새가 나서 너무 불쾌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청국장 메뉴를 없애던지 안보이게 해달라고 했죠.
다른 손님들은 이 한식집에 만족하며 조용히 먹고 있지만
시끄러운 이 몇몇의 손님들 때문에 힘이 들고 짜증이난 주인은
청국장 메뉴를 잘 안보이게 없애고, 먹으려면 정문의 반대편으로 빙 둘러가서
거기서만 먹게 했답니다.
청국장을 직접 해먹기는 번거로워서 그 식당을 자주 가던 사람들은
메뉴에도 잘 안보이고 먹으려면 먼 곳을 빙둘러가야 되는 그 식당에 어리둥절해하며 실망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청국장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하지만 된장국은 좋아하죠.
누군가는 한국 사람이 많이 먹는 김치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특정 식당에 찾아와서 그 메뉴가 싫으니 없애라고 하는게, 없애는게 옳은 것일까요?
한식집에 와서 스파게티가 왜 없냐, 스시가 왜 없냐, 양장피가 왜 없냐,
청국장을 없애라하여서 그 메뉴를 없애면 그 한식집에서 그게 옳은 일일까요?
그 식당을 자주 찾는 이유는 그 식당의 특색 때문입니다. 수많은 식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곳을 배제하고 다른 식당을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특색있는 식당이 존재해서 그 식당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또한 필요합니다.
청국장에서 냄새가 난다고 해서 다른 냄새나는 것처럼 피해야 하는게 아닙니다.
시사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끄럽다고해서 무조건 피해야 한다 여기지 마세요.
밥먹는 것처럼 정치도 우리의 생활입니다.
유일한 특색을 없애지 마세요. 다른 수많은 식당과 차이가 없는 그저그런 식당이 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