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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다녀왔어요 !! D+2
게시물ID : diet_912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뾰양
추천 : 12
조회수 : 528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6/04/06 09:51:15

 5시 15분에 번쩍 눈을 떳어요! 
 그리고 다시 눈을 감고 수만가지의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 콧물이 좀 나는 것 같아.'
' 오늘 강습도 없는 날이잖아.'
' 피곤해 너무 잠 와.. '
' 이대로는 출근해서 일도 제대로 안 될거야'

 정말 악마의 속삭임들 ㅜㅜ 


 그런데 제 안에서 천사가 외쳤어요! 목소리는 악마 같았지만..

 "수영을 갈지 말지는 니가 정하는게 아니다. 뱃살이 정하는거다." 

 벌떡 일어나지던데요 ㅎㅎㅎ...
 앞으로도 못 일어날 때 마다, 되뇌여야겠어요.. 저에게는 결정권이 없다는 사실을 ㅋㅋㅋ

 사실 현관문만 나서면 뿌듯하고 상쾌하고 기대되요. 
 그리고 오유에서 "내일도 꼭 갈게요" 라고 글도 쓰고 댓글로 응원도 받았는데 그럼 못쓴다고 스스로를 나무라면서 나왔어요..
 그런데 침대에서 현관문까지는 왜 이렇게나 멀고 험한걸까요
 침대밖은 춥고.. 어둡고 무서워요 ㅠㅠ

 오늘도 쭈글쭈글거리면서 파바바박 깨끗하게! 씻고 수영장 입성했습니다. 
 어제부터 하던 최대의 고민! " 어느레인이 자유수영하는 곳인지 모른다" ㅠㅠㅠㅠㅠ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눈을굴리면서 자유수영이라는 팻말을 찾았어요.
 '여긴가보다' 하고 가까이 가니 "상급2 이상" 이라고 쓰여있는거예요ㅠㅠ

 문앞에 서서 두리번두리번 하다보니 6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어제 강습받았던 초보풀장에서 수업이 없는거예요! 
 그리고 오늘 제가 할 예정이였던 참방참방 음파음파를 하고계시는 분들이 몇 계셨습니다. 
 노란색 킥판 하나를 집어들고 들어갔습니다.! 
 
 쉬지않고 1시간동안 뱅글뱅글 돌면서 고개 숙여 음파음파하고 발차기연습 했는데요..
 강사님이 안보니까 발차기를 점점 내 편한대로 하게 되더라구요 무릎이 굽혀져요 ㅜㅜ 그게 더 편하고 앞으로 잘 나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ㅜㅜ
 결국 절반정도는 목욕탕수영 한 것 같아요 
 그래서 7시에 사람들 좀 빠지고 나서 앞뒤로 몸 엎어가면서 발차기 연습좀 하다가 나왔어요 
 
 사우나도 5분 하고 나왔더니 얼마나 상쾌한지요! 
 
 여전히 이모님들은 츤츤거리셨고 , 씻을때마다 누가 내 몸을 쳐다보진 않을지 욕하진 않을지 무섭지만
 이틀째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

 내일은 강습날이예요 내일도 꼭 일어나서 갈 수 있겠죠! 


그리고... 매일 이렇게 난잡하게 일기같은 글 써도 될까요??
조언도 듣고 응원도 듣고 하니까 .. 막....좋아서... 헤헤...... 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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