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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뿌듯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게시물ID : sewol_49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꼬르쉿
추천 : 4
조회수 : 1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05 19: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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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교에서 다시 공부할 기회가 생겨서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오늘도 여느날과 다름없이 강의실을 향해 복도를 걷던 도중.

1학년 전용 교실이라 불리는 교실에서 제가 모르는 교수님이 나오셨습니다.

저는 그분을 모르기에 그냥 지나쳐갔고 교수님은 저를 따라 오는 형태로 복도를 걸었습니다.

그 때, 제 옆에 붙으시더니 말을 거셨습니다.

"학생."

"네?"

"(자상하게) 어느 학과야?"

"(경계하며) OOO학과 입니다."

"음~ 그래?"

그 뒤, 제 가방에 달려있는 노란 리본을 살며시 잡으시고

"좋은거 달고 다니네~? ^ ^"

라고 하시는 겁니다.
저는 그 순간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기억해야 할것에 대한 상징을 달고 다닌것 뿐인데, '착한아이구나~?' 라고 칭찬을 받은 것이 쑥스러웠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이름이 뭐에요?"

"OO 학번 OOO 입니다."

"음... 그래요. 기억할게, 그리고 학생 이름도 기억할게요. ^ ^"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기위해 달고 다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처음 이었기에 내심 뿌듯하였습니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 

그 순간 제가 품고 있던 생각과 마음에 대한 인정을 받을 것이 뿌듯 하였습니다.

제 친구중에 한명은 노란리본을 달고 다니면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친구도 있습니다.
이유는 그 사람이 자신을 볼 때 한 가지 색이 씌워 질까봐 라는 것이었죠.
저 또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로 저는 그러한 불안을 씻어 냈습니다.

여러분, 지금 이 게시판을 보고게시는 여러분이 옳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 ^ 오유에 게시글을 몇번 썻지만 오늘 처럼 마무리 안되는 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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