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게에서는 똥을 똥이라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내 몸에 둘러진 갑옷을 벗어던지는 기분이다.
사회에서 너무나 많은 제약들이 나를 갑갑하게 만든다. 이건 이래서 안돼, 저건 저래서 안돼.
똥관련 질문하려고 해도 똥 관련이지만 똥이기에 다른 게시판에 질문하고자 하면
똥을 '덩'이라 해야할지 '둥'이라 해야할지 뭘 해야할지 몰라
아무래도 제약만 받던 나에게 또 한번의 짜쯩을 유발하여 이내 글을 지웠다.
똥을 똥이라 하지못하는데 홍길동은 정말 얼마나 답답했을까. 똥을 똥이라 부르지 못하는 나는 현대판 '홍길똥'이 된 것이다.
60십억 인구는 똥을 눈다. 똥은 모든 것의 종착역이자 자연으로 돌아가면 또 다른 시작이 된다.
그렇다 똥은 끝이자 시작인 것이다. 죽음이자 생명인것이다.
보아라 10억 변비인들이 똥을 낳았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 똥은 또 하나의 탄생이자 기쁨인 것이다.
나는 사회의 많은 제약들을 벗어던지고, 똥을 똥이라 부를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싶다.
이 작은 '똥게'라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