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재외투표 완료 / 투표하러 가는 길..
게시물ID : freeboard_12984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이컵
추천 : 2
조회수 : 29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03 18:55:21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안녕하세요.

그간 단 한차례도 투표를 빼먹지 않은 대마법사급 오징어입니다.
4서클을 넘겼군요. 올 초에..
90살 살면 9서클 마법사라고 우리 조카가 그러던데..흠..(4서클 비기너라고..)

사는 지역이 광주였으니 주 관심사는 대선이었습니다.
2번의 대선 승리와 2번의 대선 패배.
서울로 올라오면서 제 표의 소중함을 더 깨닫게 되고,
비례도 한 표라고 생각이 되어 소중한 권리인 투표는 빼먹지 않고 있습니다.

사전 재외투표 신청을 하였기에 여권을 챙겨 나옵니다.

아무튼 투표는 중요합니다.

중요한 일을 하러 가기 위해 드라이버를 기다립니다.

방금 전에도 관리인이 쓸었겠지만 또 노란 꽃잎이 떨어져 있습니다.
노란 꽃을 보면서 드라이버를 기다립니다.
노란 돼지 저금통, 기아 타이거즈 응원 컬러..세월호 리본...
노란색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른 의미가 부여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IMG_20160403_135828[1].jpg

드라이버가 왔으니 출발합니다. 음. 조금 차가 밀립니다.
IMG_20160402_123753[1].jpg

아직 본격적인 더위도 시작이 안되었는데 무척 덥습니다.
에어컨 없는 버스가 창문을 올리고 옆을 지나갑니다.
IMG_20160402_124619[1].jpg

바이크가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 바이크 사고도 굉장히 많구요...칠 테면 쳐라..난 가련다..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엄마랑 외출 중인가 봅니다.
헬멧이 귀여움을 가렸어요. 크고 귀여운 선글래스가 포인트인데 휙~하고 지나가서 ㅜㅜ 
IMG_20160402_125324[1].jpg

이제 투표소까지는 1/3 정도 지나왔습니다.
역시 바이크가 많습니다.
다행히 역주행으로 오는 바이크와 소는 안보입니다.
IMG_20160402_125417[1].jpg

중요한 일을 하러 가니...
배가 든든해야 합니다.

밥을 먹기로 합니다.

영사관 근처 식당으로 갑니다.

구도자가 기도를 통해 신에게 뜻을 전달하듯이..
내 후보와 내 정당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서는
투표 용지에 혼신의 힘을 다해 도장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잘 먹어야 합니다.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이므로, 다이어트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IMG_20160402_132843[1].jpg
IMG_20160402_133129[1].jpg

밥을 먹고 에너지를 얻었으니..다시 투표소로 출발합니다.

하...해장에는 그만인 것이 보입니다.
그러나 투표하고 나서 먹기로 하고 그냥 지나칩니다.
(보통 개당 30~40루피 / 500원~700원)
IMG_20160402_151156[1].jpg

인도에는 당도 높은 과일이 많아 살로 바로 가는 경우가 많아...조심해야 합니다. ㅜㅜ


투표소에 도착했습니다.
영사관이 5층에 있고..4층에는 가끔 놀러가는 한국계 은행이 있습니다.
이 은행 점장님께서도 멋있으신 분이라.ㅎㅎ
IMG_20160402_140324[1].jpg

영사관 들어가니 안내해주시는 학생 분들 계셔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여권 제출하고,
투표 용지 받고,
정당 후보와 비례에 도장을 꾹꾹 찍고, 투표함에 넣고 나옵니다.

음. 투표하고 나오니 고마운 학생들이 차 한잔 마시고 가라고 합니다.
다시 감사하다고 하고...뻔뻔하게 들어갑니다.

음 X파이와 믹스 커피... 그리고 종이컵!이 있네요.
IMG_20160402_140852[1].jpg

대학교때 헌혈 후 먹는 X파이 맛과 같습니다.
몇 년만에 먹어보는 X파이인지..

커피를 마시고 은행 들려서 또 커피 얻어마시고...
건물밖으로 향합니다.

들어갈 땐 차가 제 차 한대 밖에 없었는데...
모두 식사하시고 오셔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영사관으로 오셔서 인사하느라 
한참 걸렸습니다.

영사관을 나왔는데 어제 봤던 동네 같지 않은...그림이 펼쳐져서...
보통 차에 사람에 릭샤(아래 노랑 겸둥이 - 매우 시끄럽다.라고 쓴다), 바이크에
자전거에 동물에...난리 복통인데...
IMG_20160402_141559[1].jpg


오늘 중요한 일을 했으니 스스로 상을 줍니다.
간만에 된장남놀이를 하러 스벅을 갑니다.

프리 비버리지가 꽤 쌓였으니 쓰러 가줍니다.
IMG_20160402_142533[1].jpg
IMG_20160402_143324[1].jpg

우리 기업문화와 다른 걸 잠시 보자면..
우리 기업문화는 해외 진출 시 100% 다 내가 먹겠다 인데...
외국 기업(글로벌이라고 쓴다.)들은 위와 같이 합작을 많이 합니다.
덜 먹고 파이는 더 키우겠다...

중요한 일을 했고
시간이 5시를 넘어...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2.80 MB


늘 투표 후에는 치맥으로 상을 스스로 받았는데...
여기서 치맥은 힘든 이야기라...


모두 투표들 하시고,
내가 있는 지역의,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가 밀린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시고
꼭 한 표...행사하세요.
비례까지도 있으니까요.


한표 한표가 모이면...큰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 해장을 도와주는 고마운 녀석들....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59 MB

출처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