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믿음과 그 믿는 바에 한번 던져보는 도박으로 하는게 아니라 그저 자료가 말하는대로만 가는 학문입니다
잘못된 가설은 도중에 인정될 만한 대안적 가설에 자리를 내준다는 점에서 양해될 수 있지만..
그 가설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게 손해가 될 수도 있죠..자신이 내놓은 가설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일 수록
'아니다'를 실험의 결과로 받아들이기를 더욱더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과학자들이 하는..자신의 가설을 잔인할 만큼 결정적인 검증에 노출시키는 것 대신,
그 검증을 우회해 버리거나 단지 부수적인 함의만 검증하거나 아니면 가설을 부정될 수도 있는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 가설에 대해 간접적인 관계를 갖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합니다.
어느 시대를 사는 사람이건, 본인이 과학자라면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현상에 대한 한 가설이 참이라는 신념의 강도는 그것이 참인지 아니면 거짓인지의 여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라는 것.
무지를 미스터리와 물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을 때,
과학적 방법이란건 이 미스터리를 물음으로 전환하려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즉, 세상을 우리자신에게 조화시키는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세상과 조화시키려는 일환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