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당원입니다.
(안철수당 아닙니다...T_T)
게시판에서 종종 최우선 과제는 '새누리당 저지'라는 글을 많이 읽게 됩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글을 남깁니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용지가 두 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하나는 지역구 출마자들 중에 선택을 하고, 다른 하나는 정당 비례대표에게 투표를 합니다.
정당투표는 3%만 넘는다면 투표 비율에 따라 의석수 47개를 각 정당이 나눠갖게 됩니다.
(많은 정치 전문가들이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려야 한국의 정치가 나아진다고 이야기했지만 아쉽게도 올해 비례대표 의석수는 거꾸로 줄어들었습니다.)
새누리당만 아니라면, 다른 정당을 얼마든지 찍어도 되는 것이죠.
그래서 녹색당은 "정당투표는 최선에 투표하세요"라고 캠페인을 합니다.
사실 결선투표 제도도 없는 소선거구제도를 채택한 한국에서 녹색당 같은 작은 정당들은 의회 진출을 위해 비례대표를 위한 정당 투표에 더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1500만원씩이나 되는 기탁금을 내고 전국에 후보자를 내는 것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엄청나게 높은 문턱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3%가 쉽지만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의 경우만 보아도 비례대표 제도가 도입된 지 10여년이 되었지만 비례대표 제도를 제대로 알고 계신 분들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었습니다.
그냥 지역구 출마자를 선택한 정당을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예전에는 지역구 당선자의 비율에 따라 각 정당에 일정한 의석수를 나눠주는 제도가 있었다고 하네요. 맙소사!!)
저도 전국에서 지역구 출마자는 새누리당이 아닌 후보자가 당선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지역구가 다른 한 장은 또 다른 최선의 정당에 투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그것이 녹색당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녹색당이 아니라도 한국에 좋은 정당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