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댓글은 죄 '왜이리 얘 과거얘기로 질질 끌어요???' '아 쟤 얘기좀 그려주세요ㅠㅠㅠㅠ' '헐 이 작가 왜 갑자기 이야기 이렇게 끌어감ㅡㅡ 아놔 안볼란다' 이런 얘기들이 판을 치죠. '걔 얘기좀 그려줘요'는 한두번은 그 캐릭터의 팬이시구나, 하고 애교로 받아들일수 있죠. 근데 댓글란이 그걸로 도배되어있는것은 물론, 정작 그려주면 막상 그땐 다른걸로 난리치는게 일상....
음악? 음악은 말 할 것도 없죠. 음악가가 약간 다른 장르를 시도해보면 변했다, 이제 안들을란다, 내가 사랑하던 그 아티스트가 아니다 등등등 아니 무슨 애인 사귑니까?ㅋㅋㅋㅋㅋ 아니면 그 음악가가 '님을 위해서만 음악 만들게씀 ㅇㅇ' 이렇게 계약서라도 썼대요? 그 사람은 자기가 음악을 사랑해서 음악가가 된거예요 ㅋㅋㅋ 자기가 악기연주하고 자기가 노래해서 자기 인생을 담아 음악 만드는 사람이라구요. 잔잔한음악하던 사람이 좀 신나는 음악을 만들어볼수도 있는거고 어쿠스틱하던 음악가가 뭐 이번 앨범엔 일렉기타를 넣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해볼수도 있는거고 물론 귀가 불편할 정도로 무리수를 두는 음악가분들도 계시긴 할겁니다. 그 땐 그냥 '귀가 아플정도로 소리가 너무 거칠어서 안타깝네요' 정도로만 표현하면 되지, 꼭 변했네 어쩌네... 심하게는 '니 잘하는거라 하지 왜 못하는건 건드리냐?' 이러는 분들도 계세요.
제일 어처구니없는건. '다른 사람은 4년만에 앨범 꼼꼼히 만들던데 왜 너는 10개월만에 새 앨범 내냐 티비 나오더니 연예인병 걸려서 음악 막한다.' 라는 것도 봄........
아. 그리고 요즘은 무한도전 관련글에서 시청자 갑질을 제일 많이 느낍니다. 슈퍼세븐때는 지이인짜 말이 안나왔었구요. 그녀석과 그 전녀석 음주운전 사건 때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예비살인마네 뭐네 정신이 나갔네 어쩌네.. 좀 놀랐어요. 그 두 사람이 물론 잘못했습니다. 옹호할 생각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욕하는 정도 보고 처음엔 진짜 살인이라도 저지른줄 알았어요.; 아님 뭐 일가 친척이라도 되시는줄 알았네요. 음주운전 했을시의 법적 처벌+몇 년간 직장 잃기까지 자발적으로 했는데도 대체 뭘 더 바라시는지 ㅋㅋㅋㅋ 걍 죄송하다며 유서쓰고 자살해야 만족하실런지 ㅋㅋㅋ 자숙시간을 지냈음에도 티비에 나오는것만으로도 까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계속 그렇게 뭔가를 까셔야 맘이 편하신건지...
그냥 '제작진한테 피해를 줘서 그 사람이 싫어요' 가 아니라 '내가 원하던 무도의 모습을, 그 상태를 망쳤어!!!'로 화나신게 아닌가.. 가끔 그 생각이 듭니다.
얘기가 길어졌네요
하여튼 요즘 그 어떤 장르든 컨텐츠에서든, 소비자 갑질을 엄청 느끼고있습니다. '이번꺼는 이런 점이 아쉬웠어요'가 아니라 너무 공격적인 말을 서슴없이 창작자와 제작자에게 날리는건 기본... 특히 음악이나 만화 쪽에선 평론가나 전문가가 넘쳐나시는거같음ㅋㅋㅋ..... 그것도 창작자가 돈 주고 '제 작품좀 평가해주세요!!' 라고 한 것 마냥 말을 너무 막하세요.
우리가 우리의 시간과 돈을 들여 작품을 보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당연하다는듯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며, 막말하는 권리까지 산 건 아닙니다.
다들 말하기전에 한번씩만 생각해봅시다. 고민게시판에서만 국한되는 말이 아니죠. 여러분, 모니터 뒤에 사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