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쉽다.
일단 컴퓨터를 키고
아래한글을 켠 뒤에
문체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개성을 포함하고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이며 무게감 있고 가독성이 좋게 쓰고
장르소설의 틀과 재미를 유지하면서
그 중심을 관통하는 관념적 논쟁을 집어 넣는다.
여기가 조금 어려운데, 이 관념적 논쟁은 스토리와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야 한다.
모든 장면 하나하나에 상징성이 들어가 있도록 쓰고
대사 하나하나가 멋을 부리지 않는 리얼리즘을 표방한 것처럼 쓰되 멋있어야 하며
독자가 절대 예상할 수 없는 플롯과 캐릭터를 창조해내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관념적 논쟁을 뛰어넘어 주제를 뛰어넘는 또다른 관념을 창조시키면 된다.
마지막으로 책을 덮은 뒤에 옆사람과 토론과 논쟁을 할 수 있는 여운만 남겨주면 된다.
그리고 프린터로 인쇄하면 끝.
참 쉽죠?
다음에는 물 위를 걷는 법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