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게에 쓸까, 좋은글게에 쓸까 하다가 영화에서 따온거라 영화게에 올립니당. :)
굿윌헌팅에서 윌 헌팅(맷 데이먼)이 천재로 나와서 약간 희석된 감이 있다고 봅니다만
윌은 천재라기 보다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플 정도로 불우한 청년입니다.
자기 존재 자체를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죠...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몇가지 있는데 우선 최고의 장면만 먼저 올려봅니당.
우선 천재라는 수식어를 빼고, 윌의 과거에만 초점을 맞춰서 배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윌은 자신의 친부모가 누군지 모르는 고아로 어린 시절 여러번 입양되고 파양됐다.
- 특히 그 중 세 번은 학대로 인한 강제 파양이었는데 윌은 그의 양부들에게서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가학적인 학대를 받았다.- 어린 시절 그러한 불우한 환경 탓인지 윌은 자신이 불우한 것이 전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여기게 된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자신은 항상 불우할 수 밖에 없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 따윈 꿈도 꾸질 않는다. - 어차피 노력해봤자 다시 불우해질 것이 뻔하니까. 윌에게 자신은 행복할 자격조차 없는 그런 존재였다.
- 윌의 상담을 맡게 된 숀은 단순히 윌의 성격이 삐뚫어진 것이 아니라 내면에 깊은 상처가 감춰져 있음을 알게 된다.
- 그리고 윌에게 숀은 ‘네가 겪은 일들은 네가 잘못되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It's not your fault."라는 말을 계속 해주는 숀.
이 말이 얼마나 따뜻한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겪는 말에 처음엔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윌도
어느샌가 부둥켜안으며 오열을 합니다.
윌은 아마 평생을 살면서 모든 자기의 불행을 자기의 탓으로 돌렸을 겁니다.
아무도 그것이 너의 잘못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자기방어기재로
윌은 그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내면화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잘못된 내면화로 인해 타인에 대한 공격성으로 전환된 것일 거구요.
그런 그에게
"아니야. 네가 잘못한게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너는 지금까지 잘해왔어. 잘 버텨준거야."
라고 말한 사람은 숀이 처음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