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17살에 국제수영연맹 월드클래스 챔피언이 된 선수입니다.
자유형에서 아시아 최초로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금메달을 따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200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7년 세계선수권 금메달, 2008년 올림픽 금메달을 따며
이미 10대에 스포츠계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태한 선수는
열아홉 나이에 수영선수로서의 꿈을 모두 이뤘습니다.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박태환이 그해 최연소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수영계를 발칵 뒤집었는데요.
이제껏 볼수없었던, 경이롭기까지 한 박태환의 폭발적 막판 스퍼트는
세계 수영계를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세계정상급 수영 선수들 사이에서 183cm라는 키는 단신중에서도 단신에 속합니다.
평형,접영등은 자유형에 비해 신장차이를 비교적 수월하게 극복할수 있지만,
자유형은 신체조건이 절대적 요소라고 할만큼 굉장히 중요한데
단신 박태환이 서양의 거대한 장신 선수들을 이겼다는것은
타고난 천재성과 피나는 노력이 합쳐지지 않으면 결코 불가능한 일입니다.
체격의 차이가 경기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는 런던올림픽에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200m경기에서 박태환 선수가 쑨양보다 더 빠르게 결승점에 들어왔지만,
조금 뒤쳐져 있던 쑨양이 긴 팔을 이용해 박태환과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두 선수가 같은 색의 메달을 땄죠.
이렇듯 0.1초로 승부가 갈리는 기록경기에서 신체조건은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거구 쑨양(198cm)과 수영선수 치곤 왜소한 박태환(183cm)은
똑같이 팔을 저어도 뻗은 길이 차가 상당하다. 물갈퀴인 발차기 추진력도 마찬가지다.
수영에도 ‘체급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경기 직후 쑨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면서도
”존경하는 박태환이 실격 논란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운도 따랐음을 인정했다.
“박태환은 나의 우상이다(Park is my idol)”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아인으로 세계를 제패한 박태환은 그에겐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서양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자유형에서
박태환의 우승은 아시아 수영의 포문을 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쑨양에게 박태환이 우상 그 이상의 존재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것일지도...
펠프스 “박태환을 잡을 수 없었다”
펠프스는 경기 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숨도 쉬지 않고 헤엄쳤지만 박태환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신체조건 뿐만 아니라 첨단수영복을 착용했던 다른 선수들과도 비교가 됩니다.
다행스럽게 첨단수영복 및 전신수영복 착용이 금지된 것은 박태환의 진가를 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첨단 전신수영복이 금지된 후 펠프스의 기록은 뚝 떨어졌습니다.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펠프스를 제압했던 파울 비더만도
100m당 평균 1초씩 기록이 나빠졌습니다.
그런데 박태환은 오히려 기록이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첨단 전신 또는 반신 수영복을 착용하지 않은 순수 수영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태환은 순수 수영 그 자체를 고집해 왔습니다.
첨단 소재의 수영복이 자신에게 맞지도 않지만 그냥 순수 수영으로 승부를 했던 것입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개인 최고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것은 박태환의 대단함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그리고 박태환은 두 종목에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습니다.
그해 세계랭킹 선수 어느 누구도 못한 결과입니다.
대부분의 선수가 기록이 떨어졌지만, 박태환은 연이어 세계랭킹 1위의 기록을 세우며
완벽한 부활을 한것입니다.
신장의 차이는 잠영의 거리에도 차이를 준다.
박태환은 신체적 열세때문에 잠영에서 이미 4미터 이상 손해를 보고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박태환 선수는 신장차이를 극복할 돌파구로 스타트에 집중합니다.
발바닥이 까져 피가나고 물집이 잡힐정도로 독하게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장이 뒤틀리고 피를 토할 정도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훈련량을 소화하며
세계정상에 오르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했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집중력이 뛰어나서 어떤 경우에는 좀 말려야 될 정도다"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정도예요.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자기를 쏟아붓는 능력이 우수한 선수입니다."
박태환의 명품영법
박태환은 수영에 입문하면서부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영법을 몸에 익혔다는데요.
박태환의 '명품 영법'은 자유형 영법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완벽에 가깝다는 평을 들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수영은 발차기(킥)에도 비밀이 있다.
박태환은 천부적 리듬감각을 바탕으로 킥의 횟수를 자유자재로 조절한다는 평가다.
"많은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킥 사용법을 연습하지만 막상 실전에 들아가면 습관대로 하기 쉽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태환 선수는 배운 것은 꼭 해내는 학습능력과 승부욕을 가졌기에 그것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박태환을 향한 중국의 견제
중국의 대표 수영선수 장린과 쑨양은
연거푸 박태환에게 밀리며 만년 2인자 소리를 들어야만 했음.
이런 박태환 선수를 질투한 중국의 견제가 들어오기 시작함.
한 선수가 도핑검사를 5일 경기 동안 5번 연속 으로 하는 유래없는 일이 일어난것...
다른선수들이 다음경기를 위해 휴식을 취할동안 박태환 선수 혼자 끌려가서 피를 뽑았음.
(경기를 치루는 동안 박태환 선수는 5번의 소변검사와 5번의 혈액검사 받았다)
너무 잦은 검사떄문에 경기에 지장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시합 전 피를 뽑은 쪽 팔근육에 경련이 오기도 했음.
이런 견제속에서도 박태환 선수는 대회 3관왕을 차지.
○런던올림픽 실격소동 겪은 마린보이, 아쉬움이 컸던 이유는?
28일(현지시간) 남자자유형400m에 출전한 박태환(23·SK텔레콤)은 예선에서 실격 소동을 겪었습니다.
결승을 앞두고 심리적·육체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었지요. 결국 쑨양(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전담팀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클 볼 코치 역시 “그 일(오심)만 아니었다면, 박태환의 세계기록과 금메달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답니다.
이 관계자는 “박태환이 결승에서 세운 기록(3분42초06)은 훈련 도중에도 여러 차례 나온 수준”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합니다.
사실 런던 입성 이후 박태환의 컨디션은 최고였습니다.
실제 경기 수영복을 입고 구간별 랩타임을 잴 때도 기록이 너무 좋았다고 하네요.
쑨양의 코치인 데니스 코터렐(호주)이 스톱워치로 박태환의 기록을 찍어보면서 긴장했을 정도였답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큰 경기였습니
다.
박태환은 “뒤늦게 얘기해봐야 다 핑계”라며 웃어넘기더군요.
그 답답한 속이야 누가 다 헤아릴까 싶지만 불운에 대처하는 박태환의 자세가 의연해 보입니다.
"체격조건에서 밀리는 동양인은 영원히 서양인을 못이길거고 생각했고,서양인들만의 스포츠라는 편견이 자리잡았다"
이런 편견을 깨고 세계1위 자리에 오르며 자유형 판도를 아시아쪽으로 돌린 사람이 박태환입니다.
세계수영사에 엄청난 족적을 남긴 것 입니다.
다른선수들이 전신수영복과 오리발을 착용할 때 박태환 혼자 맨몸으로 경쟁하여
이룬것과 같은 성과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 선수인가를 알수있죠.
박태환 "뭘 하든 수영을 안하고 살 수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