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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인데
게시물ID : gomin_16113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훠킹데드
추천 : 3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01 14:18:43
니가 어제 죽은건
거짓말이 아니네 
먼저가니까좋냐 ㄱ새끼야
너없으면난누구랑점심먹고
일끝나고 술땡길때 누구랑 먹냐
같이다니던 미용실 사람들이
너 왜안보이냐 물으면 뭐라해야되냐
조개찜 사장님이 니 안부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하냐고
ㅂ신새끼가 말을하던가
도대체 그간 나랑 술을 왜 쳐먹은거여
속시원히 말도 못하고 이 미친놈아
눈치라도 주던가..
함께한게 15년이여..왜 말을 못해..
친구들이 처자식 있어서
말하기가 어려웠던거냐??  하 진짜..
다들 얼마나 놀라고 힘들지는
생각 해봤냐??
너 때문에 씨ㅂ새끼야 이틀내내 존나울었어
나 뿐만이 아니라 너네 가족분들 친구들 동생들 
심지어 제수씨들도..
어찌 이리 많은 사람들에게 못을 박고가냐
이 한심한 새끼야....
어제 임마
너를 강에 흘려 보내야하는데
이 따뜻한 봄 날씨에 물은 왜 이렇게 차던지..
타고 남은 온기가 아직 남아
니 체온처럼 느껴지는데...
이 찬물에 널 보내기가 정말 힘들더라
니가 추울것 같아서... 
시발 낮시간에 생각나서 글쓰는데
주책맞게 눈물날라 한다.. 그만 쓸련다 휴..
무튼 주말에 애들이랑 다시 갈거야
거기에 니 나무 심어줄라구..
제수씨들이랑 조카도 데려가니깐
그때 한번 또 보자..
사랑한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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