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민가에도 외국인 선교사, 상인들을 통해 커피가 파급되었다. 커피는 흔히 양탕(洋湯)국이라고 불렸다. 1910년경에는 브라이상이라는 프랑스인이 커피를 홍보도구로 사용하기도 했다는 기록이 이채롭다. 부래상(富來祥)이라는 한자 이름을 가졌던 이 프랑스인은 지금의 세종로 중부소방서 뒤편에서 나무를 팔았는데, 화살통 크기의 보온병에 커피를 가득 담아놓았다가 자하문과 무악재를 넘어오는 나무꾼들이 황톳마루(세종로 네거리)를 지날 때면 다가가 "고양(高陽) 부씨(富氏)입니다"고 인사를 건네고는 커피를 따라주며 흥정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