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육군 모 사단 병장인 이모(23)씨는 지난 19일 밤 11시 54분께 부산 동래구 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차가 집까지 태워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함께 있는 동생(16)이 기침을 하고 열이 나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며 총 7회에 걸쳐 허위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20일 0시10분부터 20분 동안 수안역 개찰구 앞에 드러누워 통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보건소 직원과 함께 출동해 이씨 형제의 체온을 측정한 결과 정상으로 나왔다.
이에 경찰은 이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이씨는 휴가를 나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뒤 경찰차를 얻어 타고 사하구에 있는 집으로 귀가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