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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지지자들은 투표날 되면 표 몰아주지 않습니까?
게시물ID : sisa_703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로란
추천 : 2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4/01 08:18:38

국민의당의 최근 지지세 상승은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과 타이밍을 같이합니다.

국민의당은 지지자의 성향 자체가 새누리 3 : 더민주 7, 내지는 4:6으로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후보자들 성향도 워낙 제각각이라 야권연대에 호의적인 후보와 냉담한 후보도 다 섞여 있어서 지역구별 차이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야권연대는 많을 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막상 투표날이 되면 야권 지지자들은 '될 후보'에 표를 몰아줘서 어떻게든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반면 새누리당 성향 국민의당 지지층들은 어떨까요? 현재 상황만 보면 그들이 이기기 위해 국민의당 지지하다 선거날 새누리당에 표를 몰아주는 현상은, 제 생각에는 별로 일어나지 않으리라 봅니다.

일단 그들에겐 내가 국민의당에 표좀 줘도 새누리당이 이길 것이라는 어떠한 심리적 안정감이 있구요. 야권 지지층들에겐 그러한 안정감이 없습니다.

따라서 새누리당에 실망한 유권자들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뚜렷히 감지되고 있음)이 국민의당 내지는 무소속에 표를 던질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고

더민주가 별로여서 국민의당 지지자로 돌아선 유권자들은 선거날 투표장에서 2번 후보 (내지는 단일화한 4번 후보)로 결집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같이 된다면 투표날 국민의당에 투표한 유권자 비율은 보수와 진보가 5:5, 혹은 보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층은 투표날에 더민주에 표를 몰아주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새누리당 지지 하락과 국민의당 지지 상승 타이밍이 같고, 그 지지 연령대도 같다. (주로 노년층)

2. 안철수의 트롤링으로 야권 지지자들의 실망은 커지는데, 왜 국민의당 지지율이 늘어나는가? 이것은 기존 더민주 지지자가 돌아섰거나 투표날 더민주 찍을 무당층이 국민의당 지지로 갈아탔을 가능성보다는, 새누리당 지지층이나 투표날 새누리당 찍을 보수적 무당층, 혹은 투표장에 안 가는 '허수' 지지층이 국민의당 지지로 갈아탔을 가능성이 더 높다.

3. 최근 조사에서 정부심판론에 동조하는 여론이 강해졌고 203040 세대 적극투표층 비율은 상승, 5060세대의 적극투표층 비율은 감소하였다. 이는 투표날 젊은 유권자들이 더민주에 표를 몰아주고 결국 국민의당에 남는 표는 보수표가 더 많게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4. 국민의당 지지층은 투표 적극 참여층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더민주>정의당>새누리당>국민의당 순으로 적극투표의향층의 비율이 많았다.

5. 국민의당은 창당 당시보다 훨씬 보수화되었다.


 
따라서 국민의당의 야권 분열 효과는 투표날 되면 있더라도 지금의 예상보다 훨씬 미미할 것이고 나아가 '여야 표를 다 갉아먹되 여권 표를 더 갉아먹어 오히려 더민주를 유리하게 하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국민의당 지지하는 진보적 유권자들은 투표 직전 결집시기에 다 빠져나오는 것이죠.

더민주와 정의당이 같이 출마했을 때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협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의 단일화요? 할수 있으면 하고, 안해도 그만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의 '보수화'가 지속되고 투표장에서 야권 지지자들은 항상 해오던 그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분명 나쁘지 않은 결과가 있으리라 봅니다. 그 대상은 주로 호남출신의 50~60대인데, 그들이 투표날에도 국민의당 찍어서 야권을 망하게 하는 선택을 할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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