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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신자인 제 친구의 독특했던 결혼식
게시물ID : humorstory_4447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렌들리
추천 : 2
조회수 : 17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01 01:49:16

그냥 문득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작년 이맘때 쯤이었는데.... 저도 물론 늦은 나이이지만.... 
제 친구 역시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나이에.... 특별한 연애 소식도 들려오질 않아서..
왠지 결혼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대뜸 연애소식 없이 결혼 소식을 카톡으로 알리더군요.... 

하아... 이런 녀석도 결혼을 하는데... 나란 놈은... 하면서
카톡 메세지를 읽어보던 찰나.... 
도저히 눈씻고 봐도 믿을 수 없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는 원래 집안 자체가 불교를 믿는 집안이었으며, 
친구 본인도 나름 성실한 불교신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마침 결혼을 앞둔 신부 역시 불교신자 였나 봅니다. 

그런데 카톡 메세지의 결혼식 장소 부분에 적힌 곳은...
무려 '절' 이었습니다.... 


.... 

아니 절에서도 결혼을 하나??? 
전통 혼례식으로 한다고 해도 절에서 결혼을 한다는 소식은
한번도 듣도 보도 못했는데.... 그럼 신부 드레스는?? 
아니 절에서 부케를 던져도 되나?? 축가는 불경외우는 것인가???
주례는 주지스님이?? 결혼해보신적도 없으실텐데.... 

등등..... 여러가지 잡스러운 생각들이 머리속에 혼돈을 불러일으키는 찰라.... 

그건 그렇고 서울 시내에 있는 절인가?? 
지방이면 가기 힘들겠네... 하고 결혼식장인 '절'의 이름을 유심히 보았는데... 
그 절은 다름아닌....















'만우절'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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