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사내에서 전 정치질을 정말 극도로 싫어해서
상위직급자건, 하위직급자건 잘못된거다 느끼면 바로 그자리에서건, 가급적이면 즉각적으로 대응하곤 합니다.
군대에서도 제가 맞더라도 이꼬라지는 내 뒤로는 물려주지 않겠다 하며 총대매던 버릇이 다행히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서
전 이 버릇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내가 감내 할 수 있는 범위니까.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범위 안이니까
근데 이거때매 오늘 가루가 되도록 까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이 정말 다 빠져서 도저히.. 회식때 2차 따라갈 용기가 없어 도망나왔습니다.
너무 울고싶더라구요.
근데 더 슬픈건, 부모님에게 연락하면 저야 위로를 받겠지만, 그 얘기 들은 부모님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때매 무섭더군요
털어낼곳도 없어 혼자 삭히자니 조금씩 닳아가는 이 느낌이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버거워 지기만 하고
연락하며 지내는 사람이 생겼는데, 조금이라도 제게 마음을 보여준다면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면서 이사람이 내 맘을 받고 기뻐한다는걸 보며 위안을 삼겠지만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서로 연락만 대강대강 주고받다보니
설렘보단 별것없이 그냥 하는 연락처럼 받아들이는 제 자신에게 조차도 어색하고
막연히 지금 이 관계에 몰두하기엔 머리속에 있는 제 집앞에서 함께 걷던 구여친이 자꾸만 떠오르네요ㅋㅋㅋㅋ
연락하는분도 구여친에게 차였다는것 까지는 알고있습니다. 짧게 만났다는것 까지도.
견디기 너무 힘들어서 연락한게 고작 2주밖에 안지났는데, 오늘 결국 또 연락해버렸습니다.
술 없이 2주를 잘 견뎌왔는데, 이 빌어먹을 회식이 사람 망치네요 또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어디가서 안겨서 울다울다 지쳐 잠들때까지 안겨있고 싶은데 돈써가며 하룻밤 즐기고 싶지도 않고 해서
사람 목소리가 그립긴 한데 아쉬운대로 텍스트라도 보면서 위안삼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