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베트남 방영을 앞두고 현지 기자가 ‘(과거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했던)한국군을 홍보하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은 오욕’이라는 취지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사흘 만에 9만건 가까이 공유되는 등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티 기자는 한국군이 베트남전에 독립된 지휘권을 지니고 참전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설령 한국군이 베트남에 동맹국의 자격으로 왔더라도 민간인 학살은 부끄러운 일이며 전 세계 어떤 군대의 경우라도 그것은 죄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들이 그런 드라마를 봐선 안 된다고 말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언젠가 베트남 방송에 한국군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드라마가 방영된다면 ‘오욕!’이라는 글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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