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엄마찾아 삼만리 자전거 가게가 있습니다.
지지난 주 내무부장관께서 아이 자전거 태우고 도서관 가는길에 그 자전거 가게 앞길을 지나가게 됐는데
자전거에 바람이 빠져 있길래 그 자전거 가게에 가서 바람 좀 넣어도 될까요? 물어봤더니
가게 사장님이 인상 찌푸리고며 나오면서 여기서 산 자전거만 바람 넣을 수 있다고 하더랍니다.
내무부장관님은 인심 참 야박하네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도서관에 아이랑 다녀왔고 그 얘기를 저녁에 제게 해 주는데 순간 스팀이...
이 가게가 저도 출퇴근길에 매일 보는 별로 맘에 안 들었던 가게인데 그 이유가
1. 좁은 인도에 이 가게가 자전거 팔려고 가게 안에 자전거를 늘 인도에 잔뜩 진열해 통행이 불편했고
2. 가게 앞 인도에 있는 두 그루의 가로수 중 한 그루에 자전거 수리하면서 나온 폐타이어, 폐자전거를 나무에 거치대를 묶어 엄청 많이 걸어놓고
3. 또 다른 한 그루는 자전거 타이어 공기주입하려고 가게 콤프레샤랑 연결된 튜브를 둘둘 감아놓은 것
그래 이참에 시민으로서 편한 인도와 미려한 가로수를 보자는 생각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펑펑 찍고 생활불편신고 앱을 가동, 불편신고 내용을 접수했더랬는데 회신이 왔네요.
어제 퇴근길에 보니 가로수에 설치되어 있던 지저분한 폐타이어, 폐자전거, 공기주입기, 튜브들이 싹 사라졌더군요.
그런데 자전거 진열은 또 계속하고 있더군요. 또 민원 넣어야 할까봐요.
봄이라 자전거 타기 참 좋은 계절인데... 판매에 에로사항 좀 꽃 피우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