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갑자기 찾아와 차를 식당에 세워두고 3차까지 거하게 마시고 다시 차를 가지러(대리운전부르고) 택시를 탔습니다

 한참을 조용히 가는데 기사님이 뭐라뭐라 말을 하시는데
가만 들어보니 .. 

기사 : “투표하실 거죠?”

저 : 네 해야죠

기사 : “이번에 잘 찍어야 되요 문재인도 윤석열 밀어 주고 있어요”

저 : ??? 그게 무슨..

기사 : “문재인이랑 이재명이 사이가 안좋아서 이재명이 대통령되면안되기때문에 무조건 윤석열 찍어서 둘다 잡아넣어야됩니다”

저 : 아 네..(이때까지만해도 술도 얼큰하고 말하는걸 딱보니 말도 안통할것같아서 상대안하려 했어요)

기사 : “문재인빨갱이가 애초에 됐으면 안됐어..그게 되가지고 재수없게 코로나도 생기고 서민들 힘들어지고 어쩌구 저쩌구..”

저 : 이번에 추경으로 택시분들한테도 지원준다는데 그거 석열이네서 지금까지 반대해서 늦어진건데 찍고 싶으면 혼자 조용히 찍으세요 타는 사람들마다 어디서 이상한거 듣고 말씀하지마시구..”

이때부터 기사님 목소리 커짐 ㅋㅋㅋ

저도 화가 나서 오목조목 맞장구쳐서 목소리커졌습니다

그랬더만 갑자기 마스크 안쓴거아니냐고 ㅈㄹㅈㄹ을 하길래

(당연히 마스크는 착용중^^)

저 : 아저씨같은분들이 어떤 교회를 나가거나 불법집회를 다녀왔을지모르는데 같은공간에 있는것도 싫은데 마스크를 어찌 안쓰겠습니까!? 괜히 술마신것같으니 시비걸지마시고 운전이나 잘하세요

기사가 어디한번 두고보자고 소리지르더만 갑자기 차를 돌려 근처 경찰서로 가네요 ㅋㅋㅋ 
 
경찰들 나와서 무슨일이냐니 저 사람이 마스크도 안쓰고 자기한테 다짜고짜 욕했답니다 ㅎ

제가 그래서 “네 네 그말 책임질수있는지 봅시다 경찰분들 차 블랙박스확인부탁드립니다”

했더만 그제서야 뜨끔했는지 횡설수설시작 근데 그와중에도 윤석열 ㅋㅋㅋㅋㅋ

경찰분이 대충 감이 오셨는지 저한테 한번 좋게 이해해 주시면 어떻겠냐고 ㅋㅋㅋ

거기까지 나온 택시요금 계산해주니 차있는곳까지(얼마안남았으니) 경찰차로 데려다 주시더라구요

여기서 재밌는건 경찰두분과 같이 타고 이동하는데

경찰분들 : “화나셨을건데 잘 참으셔서 다행이에요 근데 우리도 1번찍을거니깐 기분풀어요 ^^”

ㅋㅋㅋㅋ 황당한 저녁이었지만 마지막에 경찰분들과 역시 도리도리는 안되죠?라는 농담도 하면서 재미있었네요 ㅎㅎ

3월9일 !! 투표 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