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춥습니다. 몸도 아프고 마음도 추워서 더 그런거 같네요. 감기는 거의 끝자락에.왔습니다. 한 며칠 더 기침하고 콧물닦으면 나을 것 같네요.
연휴엔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내고 왔습니다. 여동생이 없는 제게 20년동안 발랄하고 이쁜 여동생 노릇을 해줬던 녀석이 오빠한테 인사도 없이 갑자기 볼 수없는 곳으로 떠나버렸네요.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입관식에서 마지막 가는 얼굴을 보며 제가 그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네요.남들은 인간미없고 냉철하고 무뚝뚝한 사람이라고 그러지만 말입니다.사실 부끄러워서 사람들 앞에서 말을 아끼고 조용히 지내는 것을 좋아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라 그런건데.
다들 건강조심하시고 조금 이상하면 병원가서 검진 받으세요. 맨날 "머리아퍼 오빠"를 입에 달고 사는 녀석을 끌고 가서 검진이라도 받게할걸..하는 후회를 남기지 않게 말입니다. 뇌혈관이 살짝 부어서 그게 통증을 유발하는 걸 무심히 지나쳤다가 결국 터졌습니다.뇌출혈이죠.
주저리주저리 맘 속 이야기를 할 곳이 없어 여기에 쓰네요. 회사 사람들이나 친구들은 어떻게 한 미혼여자와 미혼남자가 20년동안이나 연애감정없이 오빠동생으로 지낼 수 있냐?며 그 관계를 이해를 잘 못하네요. 제가 이상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