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가서 락커룸을 이용 못한다는것은 엄청난 핸디캡입니다. 그런데 LG, 두산을 제외한 모든 팀은 잠실에 원정가서 그 엄청난 핸디캡을 달고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원정팀 락커룸을 만들었다고 졸라 생색냈지만 10명이 들어가면 옷도 못갈아입습니다.(선수단은 코치포함 40여명입니다) 게다가 덩치 큰 운동선수들이죠.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원정팀 창고 역할 밖에 못합니다. 예전에는 원정팀 창고조차도 없었다는 소리죠. 그런데 왜 잠실에는 원정팀 락커룸이 없을까? 아주 간단합니다. 있습니다. 원래는 홈, 원정 락커룸 2개를 만들었는데, LG, 두산이 하나씩 나눠갖고 원정을 떠날때 문 잠그고 도망칩니다. 그 덕분에 원정팀은 단순히 락커룸만 없는게 아니라 그 큰 잠실구장에서 동선이 엄청나게 꼬여있습니다. 락커룸이 가로막고 있죠. 꼬여있는 동선도 항상 같은게 아니라 두산경기와 LG경기마다 각자 다른 꼬인 동선을 가지고 있어서 익숙해지기도 어렵습니다.
엄밀히 말해 원정떠나는 팀은 락커룸을 비워놓고 잠실 원정 온 팀이 락커룸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LG, 두산 이 두팀은 그런 배려따윈 없이 서울시만 욕하고 있죠. 하지만 락커룸이라는 큰 공간을 어찌 만들어 낼 방법따윈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잠실은 홈, 원정 2개의 락커룸을 제대로 구비한 구장입니다. 이건 다른 8개팀이 확실히 해야 합니다. 락커룸 비워주기전까지는 원정 온 두산, LG에게 락커룸 이용을 금지시켜야 합니다. 두산, LG는 알게모르게 시즌중 원정팀 컨디션 저하라는 엄청난 불로소득을 얻고 있습니다.
공동 홈구장이란것은 의외로 흔합니다. 예를 들어 LA 스테이플스 구장은 킹스(NHL), 레이커스(NBA), 클리퍼스(NBA), 스팍스(WNBA) 무려 4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팍스를 제외하면 3팀의 시즌은 겹칩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대형 콘서트를 하거나 피겨대회도 엽니다. 당연히 홈팀 락커룸이 3개나 만들어놓거나 원정팀용 락커룸을 나눠갖지 않습니다. 경기 끝나면 그때 그때 바로 비워줍니다. 연봉으로 수천만달러를 받는 NBA, NHL선수들도 자기 장비 챙겨서 락커룸 비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