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새벽 1시가 넘어 귀가하는 한 손에 고이 들고 온 종이박스,
술취한 남편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던 그 종이박스
2시가 넘어서 잠든 남편을 뒤로하고
혼자서 조용히 개봉한 그 종이박스
혼자서 잘 먹을게
깨어난 너는 애들 먹으라고 사온 거라 하겠지만,
난 다 알아.
나를 위해서 사온거잖아?
정말 이런 거 보면 우리 남편이 송중기보다 잘 생긴거 같아요.
먹을 걸 사와서 이런 건 아닙니다.
아, 아닐 겁니다.
아니겠죠???????
이걸 먹고 나면 또 한 조각의 케이크가 남아 있다는 게 행복하네요.
소화시킬겸
그나저나 송중기씨께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