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이라는 분들 많아서 인증합니다.
21살 여대생 맞고요, 일산서구 3호선 끝자락에 살고 있는거 맞고요.
페미니스트로써 여성 인권에 관심이 많고
관련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자작이라는 분들 계실테지만 그런 분들은 그냥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그런 분들은 뭘 인증한다해도 다 자작이라고 우겨대실
한국 시짜랑 한남충같은 인간들이니까 그냥 상관 않겠습니다.
자작이라는 분들이랑 저에게 비난하는 악플이 많은걸 보니
아직도 코르셋을 못 벗으신 명예 ㅈㅈ들이 많은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고
페미니스트로써 제가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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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1살 여대생인데 지하철에서 임산부 자리 양보 때문에
친구랑 싸워서 누가 옳은건지 여쭤보려고 글 씁니다.
저는 학교 다니느라 일주일에 4일은 지하철을 탑니다.
학교는 서울 중심이고, 집은 주엽역 3호선 끝자락이여서
아침 등교할 때는 앉아서 갈 수 있지만
학교 끝나고 집에 올 때는 서서 와야합니다.
저는 주엽역에 살고, 친구는 대화역에 살아서
아침에는 바빠서 같이 등교 못 하지만
집 갈 때는 대부분 같이 갑니다.
어제도 사람들이 많아서서 중간에 어렵게 친구랑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집 갈 때 임산부 한 분이 서 계시더라고요.
요즘 임산부 배지같은 걸 달고 다닌다던데
배지는 안 보였지만, 배가 누가봐도 임산부였습니다.
제가 여성 인권에 관심이 많고
여성 혐오를 혐오하는 사이트의 회원이고, 관련 일들을 많이 하고 있어서
딸 가진 임산부면 양보해드리고, 아들 가진 임산부면 양보 안 해주려고
일단 임산부한테 웃으면서 딸인지 아들인지 물어보니까
아들이라길래 그냥 신경 껐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양보해주려고 하길래
임산부가 들을까봐 나름 배려해서
제가 귓속말로 친구한테만 들리게 '한남충 낳을 한국 시짜 시모년이래.' 라고 하니까
왜 그러냐며 저한테 오히려 짜증을 내고
임산부가 내리고 나서 저한테
"너는 '한국 여자' 라는 말에는 일부 여자를 싸잡아서 일반화하지 말라고 하더니, 왜 한국 시댁들은 '한국 시짜' 라고 싸잡아서 일반화 하냐? 너도 오빠가 있는데, 니네 엄마도 한국 시짜 시모년인거냐?" 면서
저희 부모님을 욕 하길래,
제가 "우리 엄마는 안 그래." 라고 하니까
"너는 한남충들이 '우리 엄마는 안 그래' 라는 말 하며면 욕하더니 왜 니네 엄마는 안 그런다고 한남충이랑 똑같은 말 하냐? 니 논리대로라면 니네 엄마도 한국 시짜 시모년이야." 라고 했습니다.
자리 양보로 싸운 것도 화나는데
상관도 없는 저희 부모님 욕을 하길래 당시에는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싸우고 헤어지고
원래 오늘 만나기기로 했는데 연락도 없어서 못 만났는데
괜히 얘가 학교에서 이상한 얘기 하는 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임산부 자리 양보하는게 의무인가요?
양보는 배려니까 제가 양보하고 싶을 때만 양보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