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고난이 있더라도 평생을 함께할 사람으로 남기고 싶어 미친듯이 몸부림쳤는데... 미련한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습니다. 상대방은 똑똑하게도 고난은 제쳐두고 현실에 타협했어요. 저와 다른 선택을 했지만, 이해해요. 이해하고 싶지 않은데 이해하는 제가 싫지만. 다른 선택이 틀린건 아니니까요. 다름을 인정해야죠.
역시나 인연은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닌거네요. 평생을 함께할 사람은 더더욱이요.... 그녀를 배려한다고 이해해주던 일이 너무 오래 지속되니.. 그녀가 버텨내지 못 할 정도의 스트레스로 발전됐나봐요. 저는 그것도 모르는 바보같은 놈인거죠....
그래도 평생을 함께할 사람으로 남기고 싶어 몸부림치는 와중에 정신을 차리고보니 저는 인간 쓰레기가 되어있네요.. (폭력이나 범죄는 아니니 오해하지마세요.) 흔들림없이 지켜오던 연애관과 인생관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일이어서 자신의 신념도 못 지키는 제 자신이 쓰레기로 느껴집니다. 물론, 쓰레기 짓을 하기도 했구요.
그녀에겐 다행이네요. 자신의 신념도 못 지키는데 어떻게 평생을 함께하는 사람이 되겠어요. 정말 다행입니다. 이런 쓰레기가 곁에 안 남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