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20살 남자입니다.
집에서 주로있으면서 자격증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젊으셨을때는 공업 현장직을 하셨었습니다.
제 머릿속 아버지는 어머니랑도 자주 싸우시고 지방에 계시다가 올라오시면
집안꼴이 뭐냐고 하시고 장롱이고 서랍이고 죄다 꺼내놓으신 다음 이것저건
던져놓으시곤 나가버리시고 나머지 가족들이 항상치우고,
어렸을때 구구단 배울때도 유난히 7단을 못외웠는데
1분준다 외워 뒤돌아 벽봐 이러시곤 1분뒤에 앞에봐 외워봐 이러시곤 못외우니
종아리를 때리시며 왜 못왜워? 왜? 뒤돌아를 반복하시던, 초등학교땐 방학숙제 한자쓰기
공책을 싹 보시더니 끝까지 못끝낸거 아시곤 대걸렛대로 때리시다가 제팔이 부러진적도 있고...
사춘기땐 제방에 매번 들어오시며 왤케 방에서 냄새가 나? 나와봐 하시곤 제방 침대 들어내시고선
청소와 걸레질을 시키시곤 지켜보시던 독불장군 같으시던 그런분입니다. 그런거 말곤
집에 계시면 영화다 다운받아봐라 명령하시던 그런 분이 요즘들어서는
저희가 밥생각 없다하면 가족인데 나와서 밥같이먹자, 빨래널때도 가족인데 나와서 도와라
등등 뭔가 가족애를 자꾸 요구하시는? 그런 말을 자주하십니다.
솔직히 어렸을때 그렇게 사랑받고 자란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엄마는 진짜 사랑하지만
아버지를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자꾸 가족인데 왜그래? 그러시면 맘속으론
당신이랑 내가 왜 가족이야 이런생각이 먼저듭니다. 이런 제 자신이 패륜아 같으면서도
당최 아버지에대한 애정이나 존경심같은게 안듭니다. 너무 고민됩니다. 어떡해야하죠....